‘수소 충전 대란’…공장 1곳 고장에 중부지역 흔들?
[앵커]
최근 수소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수소차 이용자들이 일주일 째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원인을 찾아봤더니 수소 생산설비 한 곳의 고장으로 중부 지역 수소 공급 체계 전체가 흔들리고 있었습니다.
현장취재 계현우 기잡니다.
[리포트]
수소를 채우기 위해 차량들이 충전소에 줄을 섰습니다.
수소가 남아있는 곳을 찾아 수십km를 운전해 오는 건 예삿일입니다.
[김연광/충남 아산시 : "어제 충전하려고 했었는데, 조기 영업 종료 됐다는 것을 어제 알아서 하루 기다렸다가 (오늘) 충전하러 20km 정도 달려와서 지금 충전을 하고 있거든요."]
연료가 조금이라도 떨어지면 걱정이 앞섭니다.
[수소차 운전자 : "충전량이 떨어지는데 충전을 못 한다면, 영업직이니까 활동을 해야 되는데 운전이 힘들어지니까 문제가 되겠죠."]
이달 초 중부지역에 수소를 공급하는 현대제철 수소 생산설비 세 개 가운데 두 개가 고장나면서 이른바 '수소 충전 대란'이 일주일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중부지역 수소충전소 23군데가 영업시간을 3시간~5시간 줄였습니다.
중부권 수소 공급의 20~30%를 담당하는 설비 고장이 수소 공급 체계 전체를 흔든 겁니다.
생산 설비는 한 달 뒤에야 복구될 것으로 보여 공급 차질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하반기 수소 수급이 양호할 것이라 전망이 나온 지 불과 다섯 달 만입니다.
이 때문에 공급선 다변화 등 근본적 해법을 내놔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준범/울산대 화학공학부 교수 : "현재 수송 거리 단가가 다소 비싼 이유로 먼 거리 이송보단 중부권 역내 이송·공급만 되고 있는데, 공급선 다변화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수소차는 최근 5년 동안 3만 대 넘게 늘었지만, 충전소 수는 따라오지 못한 점도 불편을 키우고 있습니다.
정부는 다른 지역 공장을 재가동해 이번 주 안에 수소 공급 상황이 어느 정도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계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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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현우 기자 (ky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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