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노리는 로버츠 감독 "다저스, FA 1명 쫓는 중…누군지 알지?"

차승윤 2023. 11. 26.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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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 사진=게티이미지

메이저리그(MLB) 오타니 쇼헤이(29)가 어디로 갈지는 알 수 없다. 확실한 건 가장 조건이 맞는 LA 다저스가 오타니 영입 의지가 강력하다는 사실이다.

다저스는 이번 겨울 FA(자유계약선수) 시장 최대어인 오타니의 최유력 행선지로 통한다. 오타니 및 에이전트인 네즈 발레로가 협상 내용을 비공개한 탓에 어떤 구단이 앞서가는지 알 수 없다.

다만 모든 조건이 다저스가 가장 좋다. 베이스볼 아메리카는 "다저스는 거의 모든 면에서 오타니에게 딱 맞는 팀"이라고 했다. 매체는 다저스에 대해 지난 10년 동안 MLB에서 가장 승률이 좋은 팀이고 오타니를 최고 연봉 선수로 만들어줄 수 있는 재정을 갖췄다고 전했다. 또 앞서 일본인 선수들이 뛰었던 팀이라 레거시(유산)도 있고 오타니가 편안함을 느끼는 서부 지역을 떠나지 않아도 된다는 점도 짚었다. 추가로 거의 매일 만원 관중이 들어차는 홈 구장을 사용하고, (포스트시즌 진출로 이어질 수 있는) 유의미한 경기를 뛸 수 있다고 했다. 글로벌 마케팅을 활용할 수 있는 역량과 시장이 있는 팀이라는 점도 짚었다.

오타니 쇼헤이(왼쪽)와 LA 다저스 무키 베츠. 사진=게티이미지

베이스볼 아메리카는 이를 종합해 "다른 팀들이 오타니 영입을 위해 몇 개 정도 체크한다면, 다저스는 모든 부분에 체크할 수 있는 구단"이라고 했다. 매체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10%) 시애틀 매리너스(10%) 시카고 컵스(5%) 등 경쟁 구단들의 영입 성공 가능성을 낮게 본 반면 다저스의 영입 확률은 70%로 봤다.

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도 다저스행 가능성을 가장 높게 본다. MLB닷컴은 25일(한국시간) '오타니의 FA와 관련된 팬들의 다섯 가지 질문'이라는 제목으로 현재 상황을 전했다. MLB닷컴의 간판 기자인 마크 파인샌드는 "난 여전히 다저스를 차기 행선지로 생각한다. 오타니와 계약을 위해 지난 1~2년간 길게 내다보는 운영을 해왔다"고 했다. 함께 출연한 존 모로시 기자는 "다저스도 오타니를 영입할 확률이 50%를 넘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그 어떤 MLB 팀도 다저스보다 오타니와 계약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포스트시즌에 장기간 나가고 있는 팀이라 아직 가을야구 경험을 못 한 오타니에게 매력적"이라고 했다.

중요한 건 구단의 투자 의지다. 조건을 갖춘 다저스가 적극적이면 자연스럽게 결합이 가능하다. 오타니 측의 요구 탓에 공개적 이야기는 나오지 않으나 곳곳에서 신호가 나온다. 스포츠넷LA, am570 LA 스포츠, MLB네트워크 등에서 다저스를 다루는 데이빗 바세 진행자는 "다저스는 여전히 오타니를 쫓고 있다. 모든 징후가 다저스를 향한다"고 자신했다.

여기에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까지 은근히 영입 의사를 드러냈다. 로버츠 감독은 지난 25일 푸에르토리코 매체 엘 누에보 디아와 인터뷰 중 "우리는 FA 선수 중 한 명에게 크게 투자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내가 누구에 대해 말하는지는 다들 알 것"이라고 웃었다. 오타니 이름을 공개적으로 거론할 수 없으나 세간의 예상대로 구단도 움직이고 있다는 뜻이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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