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규 “이재명 소송 대응 ‘법조팀방’에 최재경 소개 변호사 참여”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소송 대응을 위한 일명 텔레그램 단체대화방 '법조팀방'이 있었다 증언했습니다.
법조팀방 참여자와 관련해 유 씨는 "변호사 몇 분이 있었는데 최재경 전 민정수석이 소개한 이태형 변호사가 있었고 저도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소송 대응을 위한 일명 텔레그램 단체대화방 ‘법조팀방’이 있었다 증언했습니다.
유 씨는 오늘(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김동현) 심리로 열린 이 대표의 대장동·위례·성남FC 의혹 사건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유 씨는 2021년 8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 불거진 후 정진상 전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연락하며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히면서, 소송 관련 대응을 따로 논의하는 텔레그램 ‘법조팀방’도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법조팀방 참여자와 관련해 유 씨는 “변호사 몇 분이 있었는데 최재경 전 민정수석이 소개한 이태형 변호사가 있었고 저도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이 이 변호사의 참여 경위를 구체적으로 묻자 유 씨는 “정진상이 ‘검찰 출신 변호인이 필요하다’며 최재경에게 연락해보라고 했다”면서 “최재경이 이태형·이남석 변호사를 소개해줬고 제가 두 변호사들과 저녁에 술 한 잔 같이 먹었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저녁 먹고 돌아가고 나서 (이재명) 시장한테 연락이 와야 하는데 오히려 최재경이 전화가 와서 소개시켜준 것이 어떤지 물어봤다”면서 “제가 직접 이재명한테 가서 어떡할 거냐고 하니까 이재명은 ‘나도 있으면 좋은데 돈이 없잖아’라고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제가 최재경과 통화해 ‘비용 걱정말라’는 대답을 듣고 이를 이재명인지 정진상인지 기억은 안 나는데 ‘재경 형님이 걱정하지 말랍니다’라고 전달하자 이태형 변호사가 (변호인단에) 들어왔다”고 덧붙였습니다.
최 전 수석은 대장동 개발 사업에 도움을 주는 대가로 민간업자들에게 거액을 약속받은 이른바 ‘50억 클럽’ 일원으로 지목된 인물입니다. 유 씨는 지난 5월 재판에서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로부터 최 전 수석을 소개받았다고 진술한 바 있습니다.
이태형 변호사는 쌍방울 그룹이 이 대표의 변호사비를 대납했다는 의혹의 당사자로, 이 대표의 선거법 위반 재판 1·2심을 맡았고 최근 추가기소된 백현동·위증교사 의혹 변호인으로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유 씨는 해당 법조팀방이 초대를 받아야만 들어갈 수 있는 비밀방이기 때문에, 이 대표와 정 전 실장의 의중이 반영돼 자신이 참여할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2021년 9월 정 전 실장 지시로 휴대전화를 아이폰으로 바꾸면서 법조팀방을 나온 뒤로는 다시 초대받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비슷한 시기 유 씨에 대한 압수수색을 앞두고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과 대응을 논의한 정황에 대해서도 신문이 오갔습니다.
검찰이 “정진상에게 ‘제가 묻고 가겠다’고 말한 사실이 있느냐”고 묻자 유 씨는 “그때는 사실 죽을 생각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정영학 회계사가 검찰에 ‘정영학 녹취록’을 제출하면서 그 파장이 심각할 걸로 예상되자 자신이 다 책임지려 했다는 취지입니다.
유 씨는 “제일 보호해야 할 사람은 이재명과 정진상이었다”면서 “캠프에는 전혀 모르는 척 하고 전부 다 나에게 넘기라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유 씨는 또 압수수색 전날 죽으려고 수면제와 술을 마셔 정 전 실장의 연락을 받지 못했고, 압수수색 당일 정 전 실장과 통화를 하던 중 초인종 소리를 듣고 ‘압색 온 것 같다’고 말하자 정 전 실장이 ‘폰을 버려라’고 해서 휴대전화를 버렸다고 증언했습니다.
압수수색 이후 김 전 부원장이 유 씨에게 연락해 “검찰이 너(유동규) 들어가기만 하면 체포하려고 하고 있다”며 정진상이 (체포) 안 되게 하려고 중앙지검장하고 지금 술 먹고 있으니 태백산이라도 들어가 열흘만 버텨보라“고 말했다는 증언도 했습니다.
이날 유 씨는 지난 4월 이 대표의 선거법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후 반 년여 만에 다시 이 대표와 법정에서 대면했습니다.
다만 검찰의 주신문만 진행된 만큼 이 대표가 질문하거나 두 사람이 직접 말을 섞지는 않았습니다.
재판부는 오는 14일 유 씨를 불러 증인신문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진선민 기자 (jsm@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단독] 세법 고쳐 소주·위스키 출고가 최대 20%↓…입법 ‘시동’
- [단독] ‘두리번두리번’ 김길수 포착…체포 직전 PC방에서 뭐했나
- 내일 겨울 시작된다는 ‘입동’…기온 더 떨어져
- “세입자 없다” 불법 담보 대출 허점…‘전입세대 열람내역’ 여전
- LGU+, IP 할당 장비 오류로 인터넷 먹통…“하루 매출 1/3 날려”
- 차량 20대를 한 번에…블랙박스 메모리카드까지 떼갔다
- 강남 출신 ‘성형외과의’라더니…알고보니 간호조무사
- “나는 이제 K팝 팬이 아니다”…이유 들어보니
- 유병호 체포영장 청구할까…감사원 “협의 없이 일방 통보” 반박
- 카페·식당에서 플라스틱 빨대·종이컵 계속 쓴다…정책 혼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