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헌의 히스토리 인 팝스] [185] 세상을 지배하는 손
미국 컨트리계의 빅스타 글렌 캠벨과 기타리스트 스티브 워리너에 의해 이 노래가 발표된 지 5년 후 이 노래와 같은 제목의 영화가 커티스 핸슨 감독에 의해 만들어졌다. 임산부에게 성추행을 일삼다가 주인공 부부의 신고로 인해 모든 것을 잃고 자살해 버린 산부인과 의사의 아내가 주인공 부부의 보모로 취업해 비뚤어진 복수를 하려는 일종의 스릴러물이다. 리베카 드 모네이의 서늘한 연기가 기억에 남는다.
섬뜩한 스토리의 영화와는 달리 이 노래는 모든 희생을 마다하지 않는 이 세상 엄마들에 바치는 따스하고 감미로운 찬가다. “아기가 원하는 게 무엇이건 간에/아기는 언제나 엄마가 해주는 것에 기대고/엄마가 잠을 못 자는 것과 상관없이/아기는 언제나 엄마의 눈이 반짝이는 것을 발견하죠/엄마들을 위한 명예의 전당이 있어야 해요/창조물의 가장 독특하면서 값진 진주죠/그리고 하늘은 항상 우리에게 기억하게 합니다/요람을 흔드는 그 손이 이 세상을 지배한다는 것을(It didn’t seem to matterwhat he needed/He could always count on mama to supply/And regardless of the sleep she might be losin’/He always found a twinkle in her eyes/There ought to be a hall of fame for mamas/Creation’s most unique and precious pearls/And heaven helps us always to remember/That the hand that rocks the cradle rules the world).”
높은 인구 증가로 거의 폭력적인 산아 제한 정책을 폈던 중국이 이제는 우리나라처럼 인구 절벽의 위기를 향해 가고 있다. 2022년 기준 합계출산율은 1.09명으로 일본보다도 더 낮다. 시진핑 주석까지 직접 나서 여성의 전통적인 역할을 강조하고 가정으로의 복귀를 촉구했다. 이전의 산아 제한 조치보다도 더 시대착오적이며 폭력적인 사고다. 중국 정치 권력의 핵심인 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 24인 중 여성이 단 한 명도 없다는 사실이 결코 우연이 아닌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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