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명태균 만난 적 없다더니... 사진도 나왔다

조정훈 2025. 2. 21.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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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명태균 의혹'과 관련 자신은 명태균과 한 번도 만난 일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함께 행사에 있는 사진이 확인됐다.

지난 20일에도 홍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명태균과 한 번이라도 만난 일이 있었어야 여론조작 협잡을 하든지 말든지 할 거 아닌가"라며 "정권교체 후 딱 한 번 전화 받아준 건 간단한 안부전화에 불과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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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경남도지사 시절 명씨가 사회 맡은 행사에 참석해 축사, 거짓 해명 논란 확산될 듯

[조정훈, 윤성효 기자]

 지난 2014년 홍준표 당시 경남도지사가 중소기업융합 경남연합회가 주최한 행사에 참석해 축사를 하는 모습. 당시 사진에 명태균씨가 사회자로 서 있는 모습이 보인다.
ⓒ 인터넷커뮤니티
홍준표 대구시장이 '명태균 의혹'과 관련 자신은 명태균과 한 번도 만난 일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함께 행사에 있는 사진이 확인됐다. 홍준표 시장의 거짓 해명 논란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21일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홍 시장이 경남도지사 시절인 지난 2014년 3월 초 중소기업융합 경남연합회에서 개최한 제2회 창조경제 CEO 아카데미 조찬회에 참석해 축사를 하는 사진이 올라왔다.

이 사진에는 홍 시장이 연단에 서서 축사를 하고 있고 왼쪽에는 명태균씨로 보이는 인물이 서 있는 모습이 선명하다.
 명태균씨는 중소기업융합경남연합회에서 일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노란 동그라미). 사진은 해당 단체의 홈페이지 게시물(2014년 5월 촬영분).
ⓒ 중소기업융합경남연합회 누리집 갈무리
명태균씨는 당시 (주)좋은날 대표이사로 재직하면서 중소기업융합 경남연합회 사무총장과 미래한국연구소 회장을 역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진을 확인한 명태균의 변호인인 남상권 변호사는 "명씨의 얼굴이 틀림없다"고 확언했다.

하지만 홍준표 시장은 줄곧 명씨와 자신과의 관계를 부인해왔다. 자신의 아들이 명 씨와 수차례 연락을 주고받은 사실이 알려지자 "그게 무슨 문제가 되나"라고 반문했고 아들이 명씨에게 두 번 문자를 보낸 사실에 대해서도 "명씨의 일방적인 주장을 사실로 믿고 감사 문자를 보낸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또 명씨와 한 번도 통화한 일이 없다며 "황금폰에 내 목소리가 있는지, 내 문자가 있는지 한 번 찾아보라"고 했다가 "내 기억에 딱 한 번 있을 것"이라고 말을 돌리기도 했다.

지난 20일에도 홍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명태균과 한 번이라도 만난 일이 있었어야 여론조작 협잡을 하든지 말든지 할 거 아닌가"라며 "정권교체 후 딱 한 번 전화 받아준 건 간단한 안부전화에 불과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명태균 게이트 진상조사단 단장을 맡은 서영교 의원(왼쪽 두번째)과 위원들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홍준표 대구시장과 명태균 씨의 연루의혹 등을 설명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2.21
ⓒ 연합뉴스
이처럼 홍 시장의 말과 달리 명태균과의 만남이 드러나자 더불어민주당 명태균게이트 진상조사단은 21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 시장이 명씨를 한 번도 만난 적 없다고 한 거짓말이 드러났다"고 규탄했다.

이와 관련 <오마이뉴스>는 이날 오후 홍 시장에게 "명태균을 만난 적 없다고 했지만 2014년 경남도지사 시절 지역 중소기업 행사에서 만난 것으로 보인다"며 해명을 요구했지만 답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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