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마켓] 4대 악재도 버거운데…美, 커지는 고금리 가능성

김경화 기자 2023. 9. 27.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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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테크 노하우 100분 머니쇼 '굿모닝 마켓' - 도지은

굿모닝 마켓입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이 UAW의 파업 확대, 국제유가 급등, 학자금 대출 상환 재개, 연방정부 셧다운 가능성 등 4가지 악재를 언급했는데요. 

안 그래도 버거운 4중 악재에 찬물을 끼얹는 발언과 경제 지표도 나오면서 투자 심리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모습입니다.

간밤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하락했습니다.

다우 지수 전장보다 1.14% 내려 거래를 마쳤고,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47% 떨어져 4300선이 무너졌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7% 내려앉았습니다.

시총 상위 주들 살펴보시면 개별적으로도 호재보다는 악재가 주를 이뤘는데요.

애플이 2.34%, 마이크로소프트가 1.7% 하락했고요.

아마존의 하락 폭이 깊죠.

미국 연방거래위원회, FTC가 아마존을 독점금지법 위반으로 제소했다는 소식에 4%대 하락으로 마감이 됐습니다.

6위부터 10위도 보시죠.

테슬라가 유럽연합이 시행하기로 한 중국산 전기차 반보조금 조사에 직면했다는 소식에 1.16% 하락으로 마감이 됐습니다.

AI행사를 앞두고 있는 메타도 0.62% 하락 마감했고요.

이외에도 일라이릴리 0.41% 하락 마감헀는데요.

그나마 최근 시장 대비 버티고 있는 유일한 섹터가 제약 바이오입니다.

긍정적인 임상 결과와 FDA 승인 소식 등에 그나마 초록 불을 켜 내는 개별 종목들이 있었습니다.

이날 금리 관련 코멘트들이 시장 전체에 악영향을 끼치는 모습이었는데요.

문제의 말말말,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연준에서 가장 매파적인 인물 중 한 명이죠.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총 두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습니다.

연준이 1회 더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후, 인플레이션 목표치까지 금리를 충분히 오래 지속할 가능성은 약 60%로, 인플레이션 고착으로 기준금리를 1회 넘게 인상해야 할 확률이 40% 정도 된다고 언급했습니다.

시장은 '연착륙 가능성'보다는 '금리 인상'에 방점을 찍는 모습이었고요.

여기에 월가의 황제라고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회장도 미국의 고금리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세계가 스태그플레이션과 함께 연준이 기준금리를 7%까지 올리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하지 못할 수 있다고 발언했는데요.

다이먼 회장은 그동안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를 추가 인상해야 한다고 꾸준히 밝혀왔죠.

하지만 7% 수준까지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현재 연준 금리가 5.5%인 상황에서 긴축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의견이 다수인 가운데, 이런 강경한 발언이 나와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습니다.

여기에 더해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들도 그다지 시장 친화적이지 않았습니다.

먼저 8월 신규주택 판매는 연율 67만 5000채로 월가의 예상치와 전월 수치보다 낮은 수준입니다.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소비자신뢰지수도 마찬가지입니다.

9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가 103으로 집계됐는데, 전달 수정치인 108.7에서 하락한 것으로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105.5도 밑돌았습니다.

소비자신뢰지수는 2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소비자 신뢰는 경제가 좋아지고 있는지 나빠지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경향이 있습니다.

높은 유가, 셧다운 이슈 등 경제를 위협하는 악재들에 대한 불안감이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풀이가 됩니다.

미 국채금리는 여전히 꼬리를 계속 들고 있는데요.

10년물 국채금리는 4.55%에,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00%대에 마감이 됐습니다.

계속해서 단기물보다 장기물 국채 금리가 더 빠르게 오르고 있고요.

킹달러 현상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나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17% 오른 106.18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여전히 106.1선을 넘어서며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날 국제유가는 상승했는데요.

WTI는 전 거래일 대비 0.79% 오른 배럴당 90.39달러에 마감했고, 브렌트유는 0.83% 상승한 배럴당 94.06달러로 집계됐습니다.

경기 전망 악화에도 공급 부족 우려가 유가를 다시 끌어올리는 분위기입니다.

내일(28일)부터 국내 증시는 기나긴 추석 연휴로 쉬어 가는데요.

연휴 동안에도 챙겨야 할 경제 지표 짚어드립니다.

가까운 시일 내에는 MBA 주택융자신청 지수, 유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원유재고 발표 등 예정되어 있고요.

특히 29일에 발표되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주목하셔야겠습니다.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근원 PCE 가격지수가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시사점을 제공할는지, 이에 따라 달러화는 물론이고 미국채 수익률이 어떻게 움직이는지까지 체크해두시면 좋겠습니다.

굿모닝 마켓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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