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니아전자 이어 대유플러스도 '회생신청'…대유위니아 어디로?

동효정 기자 2023. 9. 26.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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딤채와 클라쎄 같은 가전제품으로 잘 알려진 대유위니아그룹의 계열사들이 줄줄이 법정관리를 신청하고 있다.

26일 대유위니아그룹은 통신장비 및 전기차충전 사업을 맡은 대유플러스가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고 공시했다.

현재 대유위니아그룹 지배구조는 '박영우 회장(37.36%)→동강홀딩스(70.42%)→대유홀딩스(40.91%)→위니아홀딩스(94.54%)→위니아전자'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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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니아전자 이어 대유플러스도 회생절차 신청
박영우 회장 국감 증인 채택 방안까지 '거론'
[서울=뉴시스] 경기도 성남시 대유위니아그룹 종합R&D센터 전경 (사진=대유위니아그룹) 2023.03.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동효정 기자 = 딤채와 클라쎄 같은 가전제품으로 잘 알려진 대유위니아그룹의 계열사들이 줄줄이 법정관리를 신청하고 있다. 계열사들의 임금체불 사태 및 회생절차 신청이 이어지며 그룹 전체가 위기를 맞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26일 대유위니아그룹은 통신장비 및 전기차충전 사업을 맡은 대유플러스가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고 공시했다. 이 신청은 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위니아전자에 이어 두번째다.

현재 대유위니아그룹 지배구조는 '박영우 회장(37.36%)→동강홀딩스(70.42%)→대유홀딩스(40.91%)→위니아홀딩스(94.54%)→위니아전자'로 이어진다. 상장사 5개와 비상장사 51개로 총 56개의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무리한 회사 쪼개기와 분사로 경영난이 심화됐다고 지적한다. 위니아전자 노조 측은 "회장의 계열사 밀어주기, 회사 쪼개기, 분사 등 잘못된 경영 판단과 의사결정으로 전자 계열사가 연쇄적으로 심각한 경영난을 맞고 있다"고 밝혔다.

대유위니아 계열사 중 가장 먼저 법정관리에 나선 건 주요 계열사인 위니아전자다. 위니아전자는 '클라쎄' 브랜드로 가전제품을 주로 판매하고 있다.

또 다른 가전 계열사인 위니아는 김치냉장고(딤채), 전기밥솥(딤채쿡), 프리미엄 냉장고(프라우드), 기타 주방·생활가전(위니아) 등을 주력 사업으로 삼고 있다. 여기에 유통·물류, 케어 서비스를 담당하며 소형가전 사업도 한다.

이 중 매출액이 가장 큰 위니아의 경우 임금체불 문제로 내홍을 겪는 실정이다. 특히 대표 제품인 김치냉장고 '딤채'는 잇단 화재 사고로 자발적 리콜을 진행하며 영업에 큰 걸림돌을 맞고 있다.

위니아는 2005년 9월 이전에 제조된 위니아딤채의 뚜껑식 김치냉장고는 2020년 12월부터 자발적 리콜을 진행 중이다. 해당 제품은 장시간 사용할 경우 전기 신호로 제어하는 스위치인 릴레이 부품 주변에서 습기, 먼지 등이 붙으며 전류가 흘러 김치냉장고 전체에 불이 붙는 '트래킹 현상'이 발생해 대형 화재로 번지고 있다.

딤채 관련 화재 건수만 2020년 21건, 2021년 198건, 2022년 163건이 발생했고, 올 1분기에도 35건이나 화재 신고가 접수됐다.

대유위니아그룹의 전체 매출 4조5000억원 중 2조~2조5000억원을 가전사업에서 충당하는데 위니아가 이같은 대규모 리콜 비용 부담과 이미지 훼손을 겪으며 경영난을 자초했다는 지적이다. 실제 위니아의 올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9.8%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59% 증가했다. 당기순손실도 43.5% 확대했다.

대유위니아그룹은 가장 시급한 위니아전자의 임금 체불 해결을 위해 주요 자산 매각으로 변제한다는 입장이지만 법정 다툼과 공장 매각 절차가 먼저 선행돼야 가능성이 있다.

위니아전자는 이란 가전업체 엔텍합 그룹에 대해 236억원 상당의 물품대금 채권을 갖고 있다. 이 채권은 현재 법원에 권리공탁돼 있으며, 법정 다툼을 진행 중이다. 대유위니아그룹은 강제집행을 통해 확보하게 되는 금액으로 체불임금을 지급하겠다는 계획이다.

3000억원 규모의 멕시코 공장도 매각하기로 했다. 최근 멕시코 최대 가전회사인 마베와 글로벌 가전회사 일렉트로룩스에서 공장 실사를 진행했는데 현재 매각금액 및 인수구조 제안을 기다리는 상황이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박영우 대유위니아그룹 회장에게 임금 체불 등 경영상의 책임이 있다고 판단, 다음달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vivi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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