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장교가 본 홍범도...병력만 2만명 사관학교, 빨치산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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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당당한 대오를 가지고 조금도 문란한 것을 볼 수 없다.
그러한 정황을 감안하자면 홍범도 김좌진이 이끄는 독립군이 얼마나 강력했는가를 이 기사를 통해서도 엿볼 수 있다.
당시 홍범도 김좌진 부대는 여단 병력 수준이었으니 그 위세가 얼마마 했는지를 엿 볼 수 있다.
이 사관학교에서 특수 대원을 양성해 파르티잔으로서 일본제국주의 군대와 맞설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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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만강 국경 일대 장악...특수 결사대 10여 대대
현 육군사관학교 전신 사관학교도 산림 속 운영
1921년 12월 24일
21일 중국 톈진에서 문사에 입항한 제3금평환으로 간도에서 돌아온 모 일본 육군 대위가 말하길
“간도 지방에는 두만강에 어름이 얼면서 독립단이 더욱 출몰하여 국경을 경비하는 순사 주재소를 습격하는 일이 빈번한데 그들의 목적은 대개 무기를 빼앗고자 함이다. 그들은 신식 러시아제 총기를 가졌고 훈련이 정돈되었다.
독립단 두목은 홍범도와 김좌진이며 그 부하는 약 2만여 명이나 되는데 울창한 산림 속에 사관학교를 설립하고 맹렬히 훈련을 하는 중이다.
또 공장을 두고 서시베리아 지방에서 수입하는 원료를 가지고 폭탄까지 제조한다. 그들은 정식 병과 훈련을 받은 자를 대상으로 다시 특수 훈련을 시켜 결사대를 조직하였는데 그 결사대 수가 10대에 이른다.
1개 대대는 10여명씩으로 조직하였으며 일본 경비대를 습격하는 자들은 대개 이 결사대의 행동이다.
또 간도 방면의 중국 마적은 대개 일본 무기를 가졌으며 훈춘 사건 이래로 그들은 더욱 영악해져 형세는 매우 위험하더라.” (출전 동아일보)
□ 해설
일본 육군 대위가 홍범도 김좌진 장군을 두려워 하며 남긴 말이 신문 기사에 인용됐다. 적군 장교가 상대편을 전력을 낮게 보거나 폄하하기 마련인데 이 일본군 장교 또한 그러했을 것이다.
그러한 정황을 감안하자면 홍범도 김좌진이 이끄는 독립군이 얼마나 강력했는가를 이 기사를 통해서도 엿볼 수 있다.
독립군은 1920년대 초 백두산 부근을 시작으로 동편으로 흐르는 두만강 일대 국경 지역을 모두 장악했다는 얘기다. 당시 홍범도 김좌진 부대는 여단 병력 수준이었으니 그 위세가 얼마마 했는지를 엿 볼 수 있다.
이들은 기율이 엄했고, 그만큼 전투력도 강했다. 백두산 산림을 이용해 사관학교를 운영했으니 사실상 임시정부 하의 대한민국 육군사관학교이다. 이 사관학교에서 특수 대원을 양성해 파르티잔으로서 일본제국주의 군대와 맞설을 것이다.
그런데 지금의 대한민국 육군사관학교와 국방부는 홍범도 김좌진 등이 파르티잔 즉 빨치산 활동을 했다며 김일성과 같은 공산주의자로 몰아붙이고 있다. 백주 대낮 대한민국 정부에서 벌어지는 해괴한 일이다.
상식도, 교양도, 역사의식도 없는 국방부의 인식은 일본군 장교의 판단력에도 못미친다. ‘당나라 군대’가 아닌 이상 홍범도 마녀 사냥을 통한 갈라치기 나올 법한 일인가. 중·고등학교 때 한국근대사 공부만 했다하더라도 그같이 졸렬한 역사 의식을 당당하게 얘기 못할 듯하다.
국방부의 친일 의식으로 밖에 해석할 여지가 없다.
전정희 편집위원 lakaja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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