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밸류체인 속한 LG엔솔 두산에너빌 주목”
“脫중국·달러 약세 속 인도서 기회 발굴
美금리 동결로 하반기 성장주 힘 받을것”
이재만 하나증권 글로벌투자분석실 실장(사진)은 22일 ‘2023 매경과 함께하는 재테크 콘서트’에서 “소프트웨어와 헬스케어 산업은 이익 증가율이 높아지는 추세이지만 주가는 팬데믹 수준으로 돌아왔다”며 “이익이 턴어라운드하고 있는 상황에서 장기적으로 저평가를 받은 업종은 올 하반기 성장주로 재평가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 실장은 금리 상승 기조가 끝이 보이는만큼 거시 환경의 변화를 감지하고 포트폴리오를 변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시장에서는 오는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인플레이션이 누그러지고 있는 것으로 발표되면서 연방준비제도(Fed)가 차기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4%대를 보이고 있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도 현재가 가장 고점일 가능성이 거론된다.
금리 동결 가능성이 높아진만큼 미국에서는 성장주가 하반기 다시 힘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소프트웨어와 반도체·장비, 유통 등의 종목은 금리가 떨어지면 주가수익비율(PER)이 빠르게 올라가는 대표적인 업종으로 지목됐다. 이 실장은 “성장주 중에서도 이익 상승율과 밸류에이션이 균형을 이루면서 상승할 가능성이 있는 업종을 봐야한다”며 “소프트웨어 업종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반도체에서는 엔비디아와 인텔, 유통에서는 아마존을 중심으로 하반기 미국 증시를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인공지능(AI)과 같은 새로운 성장 산업을 앞세워 증시를 이끌었던 미국과 달리 코스피는 올 상반기 철강, 반도체, 조선업 등 전통주로 분류되는 업종들이 PER 멀티플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이 실장은 “수출과 이익이 동시에 개선될 수 있는 국내 업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며 “이런 기조 속에서 그간 소외된 업종을 보면 긍정적인 포트폴리오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상반기에는 미국 테크 섹터의 상승 기조 속에서 국내 반도체 섹터가 집중적으로 수혜를 입었지만 하반기에는 삼성전기, LG이노텍을 중심으로 IT하드웨어 종목이 힘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하나증권이 코스피를 구성하는 업종들의 주가와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을 분석한 결과 반도체와 조선, 에너지, IT하드웨어, 화학, 헬스케어 분야는 이익 과소 평가 업종으로 나타났다. 이 실장은 “주가가 올라가는 과정에서의 밸류에이션에 의존하기 보단 이익 의존도를 높히는 것이 올 4분기까지는 유효한 투자전략이 될 것”이고 말했다.
내년에는 한계기업이 쏟아질 수 있는만큼 주의도 필요하다. 이 실장은 “코로나 국면이었던 2020~2021년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이 늘어났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만기가 돌아온다”면서 “금리가 동결된 이후 고금리 기조가 유지될 시 대규모 이자 비용을 감당해야 하는 기업들의 순이익에 충격을 줄 수 있어 리스크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내년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하에 따른 하반기 조정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는 조언도 있었다. 기준금리가 인하되면 중장기적으로는 지수는 상승 국면을 보이지만 초기에는 가격 조정을 받는 사례가 있어왔다는 분석이다. 이 실장은 “금리 향방에 따른 주식시장의 반응이 빨라져 선제적으로 지수가 움직일 수 있다”며 “이르면 올 연말 고비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탈중국’ 기조는 하반기부터 내년 증시를 이끄는 중요한 투자 포인트로 거론됐다. 중국은 2년 안에 4%대의 GDP성장률을 보이며 하향 국면을 맞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가운데 Fed가 기준금리 인상을 종료하겠다고 공식적으로 선언하면 달러가 본격적으로 약세로 전환해 신흥국으로 자금이 몰릴 것이라는 의견이다. 하나증권은 특히 인도의 성장성을 높게 보고 있다. GDP성장률은 6%대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새로운 주도주가 될 것이라는 평가다. 이 실장은 “두산에너빌리티, LG에너지솔루션 등 국내에서 인도 시총 상위 기업의 밸류체인에 속해 있는 기업들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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