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사 기숙사 ‘中 유령 잼버리’ 퇴짜? 해프닝… “불참 中을 대만으로 착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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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카눈'의 북상에 따라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참가자들을 전국 각지로 분산 배치하는 과정에서 군 교육기관인 육군사관학교(육사) 기숙사에 중국과 대만 잼버리 대원들을 수용해달라는 정부 요청을 거절했다는 언론 보도는 사실과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 당국은 대만 잼버리 대표단 1600명을 육사 기숙사에 수용해달라고 요청했으나 인원이 많아 군 당국이 수용 불가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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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언론 “육사 기숙사에 중국 잼버리 요원 배정 추진에 軍 난색” 보도
대만 요원 1600명 참가…인원 많아 체코 대표단 수용으로 최종 마무리
태풍 ‘카눈’의 북상에 따라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참가자들을 전국 각지로 분산 배치하는 과정에서 군 교육기관인 육군사관학교(육사) 기숙사에 중국과 대만 잼버리 대원들을 수용해달라는 정부 요청을 거절했다는 언론 보도는 사실과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은 보이스카우트(Boy Scout) 제도를 운영하지 않으며, 당연히 이번 2023 새만금 세계잼버리 대회에 참가하지 않았다.
정부는 8일 전북 부안군 새만금 야영지에 머물고 있던 156개국 3만7000여명의 대원들을 1014대의 45인승 버스에 실어 서울과 경기도 등 전국 8개 광역단체에서 마련한 128곳에 분산 배치했다. 잼버리 대원들의 분산 배치 장소에는 서울 노원구 공릉동의 육사 기숙사도 포함됐다.
군사시설보호구역인 육사 기숙사에 중국 대표단을 수용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군 당국이 부정적 입장을 피력하며 수용 불가 입장을 밝혔다는 일부 언론 보도는 당연히 사실과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 당국은 대만 잼버리 대표단 1600명을 육사 기숙사에 수용해달라고 요청했으나 인원이 많아 군 당국이 수용 불가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취재결과 중국 대표단 육사 기숙사 수용 얘기는 국방부 공무원과 행정안전부 공무원 사이에서 중국과 대만을 헷갈리면서 나온 해프닝으로 나타났다. 대만 대표단 숫자가 1600명으로 많아 체코와 베네수엘라 대표단을 합쳐도 대만 대표단보다 숫자가 적었다. 육사는 결국 체코 대표단(400명)과 베네수엘라 대표단(11명)을 12일까지 육사 기숙사에 수용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을 내리며 마무리됐다. 중국 잼버리 대표단은 ‘유령 대표단’이었던 셈이다.
본래 ‘잼버리(Jamboree)’의 특징은 대만의 국기인 청천백일만지홍기 사용이 허용되는 몇 안 되는 국제행사다. 대만은 잼버리 대회에 많은 인원을 참가시킨다. 중국 대륙 등 공산권에서는 스카우트가 없기 때문이다. 중국 등 공산권 국가들은 ‘피오네르’가 스카우트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자본주의 체제로 전환한 구 공산권 국가에도 스카우트가 도입됐는데 그와 별개로 피오네르가 유지되는 경우가 있다.
8일 오후 10시경 체코 대표단의 육사 기숙사 도착을 끝으로 잼버리 대원들의 호송 작전이 마무리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군사작전에 버금가는 호송작전은 전반적으로 무난하게 마무리됐다는 평가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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