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킥복서 출신 UFC 랭커 “정다운 응원해” [인터뷰①]
월드클래스 스트라이커 더스틴 저코비(35·미국)가 UFC 라이트헤비급(-93㎏) 후배 정다운(30)의 종합격투기 성공을 진심으로 기원했다.
저코비는 8월6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브리지스톤 아레나(수용인원 1만9891명)에서 열리는 UFC on ESPN 50을 통해 케네디 은제추쿠(31·나이지리아)와 맞붙는다.
은제추쿠는 2021년 11월 정다운한테 팔꿈치를 맞아 1라운드 KO패를 당했다. 저코비는 2022년 7월 정다운에게 1라운드 펀치 KO승을 거뒀다. 자연스럽게 저코비와 MK스포츠의 UFC on ESPN 50 사전 화상 인터뷰는 정다운에 관한 이야기로 흘러갔다.
저코비가 15위로 내려앉으면서, 은제추쿠는 생애 첫 UFC 공식랭킹(TOP15) 진입의 기쁨을 1주일밖에 누리지 못하게 됐다. UFC 전적은 ▲저코비 6승1무4패 ▲은제추쿠 6승3패 ▲정다운 4승1무2패다.
정다운이 아직 UFC TOP15 경험이 없는 것에 대해 저코비는 “그냥 하던 대로 계속해나가면 된다. (실력이) 뛰어난 파이터다. 체격도 크고 힘도 좋다. 언젠가 확실히 공식랭킹에 속할 자격이 있다고 믿는다”며 응원했다.
그러나 입식타격기 무대에서는 일본 K-1을 제치고 세계 최고 킥복싱 단체가 된 Glory 선수로 빛났다. ▲2013년 계약 자격 부여 미국 -95㎏ 토너먼트 ▲2015년 -85㎏ 랭킹 진입 토너먼트 ▲2016년 -85㎏ 챔피언 도전자 토너먼트를 잇달아 우승해 세계타이틀매치까지 치렀다.
저코비는 Contender Series를 통해 돌아온 UFC에서 2020년부터 6승1무2패다. ‘컨텐더 시리즈’는 데이나 화이트(54·미국) UFC 회장이 직접 주최하는 유망주 발굴 대회다.
“매일 조금씩 더 계속 나아져야 한다”며 단지 열심히 하는 것 이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저코비는 “물론 UFC 공식랭킹으로 올라서려면 이겨야겠지만, 승리뿐 아니라 패배로부터도 많은 교훈을 배울 수 있다”며 정다운을 다독였다.
정다운은 2020년 전 미들급(-84㎏) 공식랭킹 13위 샘 앨비(37·미국)와 비기는 등 UFC 정상급 파이터로 성장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졌다. 그러나 저코비 등에게 2022년 이후 연패를 당했다.
UFC 데뷔 다섯 경기만에 한국인 최다승 5위가 된 상승세가 멈췄다. 하지만 저코비는 “(좋을 때와 달리) 욕하거나, 별로라거나, TOP15 자격이 없다 같은 다른 사람이 하는 얘기는 들을 필요가 없다. 마음을 가다듬고 다시 전진하면 된다”며 정다운을 여전히 높이 평가했다.
신장 194-193㎝ 및 윙스팬(어깨+양팔) 199-196㎝ 등 체격은 정다운이 근소 우위다. 그러나 마오리·사모아·게르만 혈통이 말해주듯 ‘인간 자체가 강한’ 울버그의 타고난 완력은 조심할 필요가 있다.
‘한국인 첫 UFC 라이트헤비급 선수’ 정다운의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 커리어는 한국스포츠 최초라는 큰 의미가 있다. 주목할 가치는 충분하다.
강경호 8승 3패 1무효
박준용 7승 2패
정찬성 7승 4패
정다운 4승 1무 2패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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