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물려줄 3억원 있잖아요"…결혼자금 감세에 돈 없는 부모는 눈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부가 결혼자금에 대해 증여세 공제 한도를 현행 5천만원에서 1억5천만원으로 높이기로 하면서, 부자 감세 논란이 일고 있다.
부모에게 증여세 없이 받을 수 있었던 기존 5천만원을 1억5천만원으로 3배 늘려 결혼 부담을 줄이고, 이를 통해 출산율까지 높이겠다는 의도였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정부가 결혼자금에 대해 증여세 공제 한도를 현행 5천만원에서 1억5천만원으로 높이기로 하면서, 부자 감세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사진=신라호텔]](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307/29/inews24/20230729161715446ikqx.jpg)
지난 27일 정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 세법개정안'을 발표했다. 하지만 한 자녀에게 결혼자금으로 현금 1억 5천만원을 증여할 수 있는 부모가 얼마나 되겠느냐는 비판적 목소리가 높다.
정부는 젊은 세대가 결혼자금 부담 탓에 혼인을 미루고, 이로 인한 저출산이 사회적 문제로 발생하고 있다는 것에 주목해 이 같은 개정안을 발표했다. 부모에게 증여세 없이 받을 수 있었던 기존 5천만원을 1억5천만원으로 3배 늘려 결혼 부담을 줄이고, 이를 통해 출산율까지 높이겠다는 의도였다.
이번 정부 조치로 앞으로 혼인신고 2년 이내인 신혼부부는 세금을 한 푼도 내지 않고 부모 재산 3억원을 물려받을 수 있게 됐다. 이전에는 1억 5천만원을 증여받을 경우 970만원 가량의 세금이 발생했고, 부부를 더하면 1천940만원으로 세금만 2천만원이 발생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일부 자산가들은 환영하고 있지만, 물려줄 재산이 없는 평범한 부모는 허탈하다는 입장이다. 서울에 거주하는 A(65)씨는 "사실 부자들은 증여세 몇 백만원 때문에 결혼을 안하는 것이 아니지 않느냐"며 "나는 물려 줄 재산도 없지만, 나라 예산이 부족하다는데 또 부자들 세금만 깎아 주는 법이 나와 한 숨만 나온다"라고 말했다.
같은 지역에 사는 B(68)씨도 "사실 내 노후도 제대로 준비가 되지 않아 지금 딱 집 한 채 있다"며 "내가 죽으면 집을 물려주겠지만, 당장 결혼 할 때는 빚을 내지 않는 한 물려 줄 여유자금 1억5천만원이 없다는게 미안할 뿐"이라고 밝혔다.
반면 이번 공제에 찬성하는 이들은 현재의 공제한도가 2014년 이후 9년간 한번도 바뀌지 않았다는 점과, 최근 부동산 가격이 크게 올라 현실적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김태헌 기자(kth82@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입지가 사기 수준"⋯입주 1년 앞두고 국평 20억 [현장]
- 약값인하 '임박'⋯"일자리 1700개 줄어든다" 반발
- "70% 수직상승"⋯진격의 다이소, K뷰티 판도 바꿨다
- "탈모약 시장 과열"⋯JW중외제약의 차별화 전략은
- [결혼과 이혼] 시모가 집·직장까지 '왈가왈부'⋯남편도 결혼하니 "'우리 엄마'뿐"
- "이런 정성이면"…'가짜 장애인 표지' 붙였다 200만원 낸 차주
- "설날엔 일본"…여행업계 '콧노래'
- "설 선물 뭐가 적당하지"⋯키워드는 '건강'
- 배터리산업협회장에 엄기천 포스코퓨처엠 대표 내정
- 법무장관 "쿠팡 美투자자, 근거 없는 주장…국제법 부합하는지 의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