쉰들러, 현대엘리베이터 주식 또 흔든다…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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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 승강기 업체인 쉰들러 홀딩 아게가 현대엘리베이터 흔들기를 본격화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현정은 회장이 경영권 방어를 위해 올 초 M캐피탈로부터 연 12%의 고금리로 2300억원을 빌리자 주식 가치를 떨어뜨리며 또 다시 경영권을 노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자금 사정이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현정은 회장을 흔들기 위해 쉰들러가 일부러 주식을 매각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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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룹, 현정은 우호 지분 30% 달해 "쉽지 않을 것"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다국적 승강기 업체인 쉰들러 홀딩 아게가 현대엘리베이터 흔들기를 본격화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현정은 회장이 경영권 방어를 위해 올 초 M캐피탈로부터 연 12%의 고금리로 2300억원을 빌리자 주식 가치를 떨어뜨리며 또 다시 경영권을 노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현 회장이 M캐피탈과 맺은 주식 담보 계약의 세부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주가가 큰 폭 하락할 경우 반대매매가 이뤄질 수 있다는 부분은 우려스럽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쉰들러는 지난달 26일 현대엘리베이터 주식 9만119주를 장내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매도 사유는 '투자자금 회수' 목적이다. 이로써 쉰들러의 현대엘리베이터 보유 지분은 종전 16.18%에서 15.93%로 감소했다.
쉰들러가 지분 매각을 통해 확보한 금액은 40억원 정도로 알려졌다. 쉰들러 본사의 시가 총액이 17조원에 달하는 점을 고려할 때 40억원을 확보하기 위해 주식을 매각했다는 것은 쉽사리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이에 따라 자금 사정이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현정은 회장을 흔들기 위해 쉰들러가 일부러 주식을 매각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업계에선 이 주식 매각을 통해 현 회장의 보유 주식 가치를 떨어뜨리고 더 나아가 현대엘리베이터 경영권에도 재도전하겠다는 의도로 풀이한다.
쉰들러는 향후 현대엘리베이터의 지분을 '10% 이상' 계속 유지하며 주주 이익을 훼손하지 않는지 예의주시한다는 입장이다. 이를 바꿔 말하면 10% 수준까지 지분을 대거 매각하면서 지분 흔들기에 나설 수 있다.
쉰들러의 지속적인 주식 매각이 이뤄질 경우 대부분 보유 지분을 담보 대출로 설정한 현정은 회장의 압박감도 커지게 된다. 이 경우 자금을 빌려준 M캐피탈이 매각 옵션을 행사해 담보 주식을 장내에 팔 가능성도 있다.
주가 하락에 따른 주주들의 매도 물량에 만약 현 회장 담보 주식까지 풀릴 경우 쉰들러는 추가 지분 확보에 성공할 가능성도 있다. 이러면 쉰들러의 적대적 인수합병(M&A) 시도도 배제할 수 없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현정은 회장의 지분 7.8%를 포함해 우호 지분이 30% 수준에 달하는 데다 경영권 사수 의지가 워낙 강해 쉰들러의 지분 매각을 쉽게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쉰들러와 현대엘리베이터의 악연도 눈에 띈다.
업계에선 쉰들러가 한국 엘리베이터 시장을 매력적으로 보고 있다고 진단한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해 실적으로 매출 2조1293억원, 영업이익 430억원을 올렸다. 이중 엘리베이터 사업부(승강기·승강기 유지보수) 매출은 1조9296억원에 달한다.
현대엘리베이터 실적 중 80% 이상은 한국 시장에서 나온다. 한국은 인구 밀집도가 높아 전 세계에서 3번째로 승강기 설치율이 높은 국가다. 이미 설치된 승강기도 80만대 규모로 유지 보수 시장도 크다.
쉰들러 입장에선 현대엘리베이터 기업을 인수할 경우 한국 시장에서의보폭을 넓힐 수 있다. 이와 함께 글로벌 주요 국가에서 벌어들이는 매출과 맞먹는 실적을 한국을 비롯한 동남아 시장에서 올릴 수 있다.
일각에선 쉰들러의 경영권 위협을 막기 위해 현 회장이 지주사 전환을 추진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오너 일가에서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현대네트워크를 지주사로 만들고 현대엘리베이터를 사업회사와 지주회사로 인적 분할하면서 경영권 방어 체제를 갖추는 방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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