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로 "대기"를 "건너라"로 들어서…김포공항 여객기 충돌할 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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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전 김포국제공항에 착륙하려던 대한항공 여객기와 이륙하려던 에어부산 여객기가 부딪칠 뻔한 사건이 발생했다.
관제사는 대한항공 여객기 조종사에게 "잠시 대기"(HOLD SHORT)라고 두 차례 명령했지만, 조종사는 이를 "건너라"(CROSS)라고 듣고 복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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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제사-조종사 서로 영어 명령 착각해
두 달 전 김포국제공항에 착륙하려던 대한항공 여객기와 이륙하려던 에어부산 여객기가 부딪칠 뻔한 사건이 발생했다. 조사 결과 사고 원인은 조종사와 관제사 간의 소통 오류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19일 오전 8시께 대한항공 여객기가 김포공항 착륙 후 이동하는 과정에서 활주로 사이를 연결하는 유도로의 정지선을 침범했다.
이로 인해 대한항공 여객기는 당시 이륙을 준비 중이던 에어부산 여객기와 충돌할 뻔했으나, 관제탑에서 대한항공 여객기에 긴급 정지를 지시하고 에어부산 여객기가 빠르게 이륙해 다행히 충돌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국토교통부의 조사에 따르면 해당 사고의 원인은 지상 관제사와 비행기 조종사 간의 교신 오류였다.
관제사는 대한항공 여객기 조종사에게 "잠시 대기"(HOLD SHORT)라고 두 차례 명령했지만, 조종사는 이를 "건너라"(CROSS)라고 듣고 복창했다.
반대로 관제사는 조종사가 복창한 "건너라"(CROSS)를 "잠시 대기"(HOLD SHORT)라고 듣고 서로 전달이 원활하게 이뤄졌다고 인지해 문제가 발생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장철민 의원은 "대한항공 여객기 활주로 침범 사고는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사건"이라며 "교신 오류가 우려되는 상황에 대한 지침을 새롭게 규정할 필요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국토부는 전 관제사를 대상으로 실무기량을 확인할 것으로 전해졌다.
업무 능력이 미흡할 경우 기량 증가 훈련을 추가로 진행하며, 표준관제용에 사용 및 속도의 적정성·명료성 등을 확인해 부적절한 용어를 사용하는 관제사는 재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한지수 인턴기자 hjs1745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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