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잠실동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 철회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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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가 서울시의 잠실동 일대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연장 결정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고 서울시에 '즉각 철회'를 촉구했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9일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은 사유재산권에 대한 극약처방으로 단기적이고 예외적으로 해야 함에도 3년 동안 주민 피해를 강요하는 본질적 침해가 지속된다"며 "부동산 가격이 하향 안정화되는 지금이 토지거래허가구역 완화의 적기"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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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가 서울시의 잠실동 일대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연장 결정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고 서울시에 '즉각 철회'를 촉구했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9일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은 사유재산권에 대한 극약처방으로 단기적이고 예외적으로 해야 함에도 3년 동안 주민 피해를 강요하는 본질적 침해가 지속된다"며 "부동산 가격이 하향 안정화되는 지금이 토지거래허가구역 완화의 적기"라고 주장했다.
서울시는 지난 7일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잠실동 전역 520만㎡ 부지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재지정했다. 이번 결정으로 2020년 6월 23일부터 3년간 묶여있던 잠실동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효력이 1년 더 연장됐다.
토지거래허가구역은 토지 투기가 성행하거나 지가가 급격히 상승할 우려가 있는 지역에 지정하는 조치인데, 잠실동은 특별한 사유 없이 주민들의 본질적인 재산권 침해가 행해지고 있다고 구는 반박했다.
구 관계자는 "잠실동은 MICE(국제교류복합지구) 사업계획이 한참 전에 발표돼 개발 기대심리로 인한 이익이 이미 실현됐고 허가구역 지정 실익이 사라진 상태"라며 "MICE 사업 준공시점까지 아직 오랜 기간이 남았는데, 기약 없는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만이 해답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다른 지역과 비교해 '불공정한 처분'이라는 주장도 이어졌다. 잠실동 허가구역지정은 투기우려가 없는 재건축 완료 단지까지도 모두 묶어 투기과열 우려가 있는 재건축 단지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한 강남의 사례와는 구분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또 거래신고 처리내역 분석과 중개업소 모니터링 결과를 근거로 부동산 '하락세 안정화'를 보이는 현 시점이 토지거래허가구역 완화가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구에 따르면 지난해 잠실동 부동산 거래량은 허가구역 지정 전인 2019년과 대비해 약 34% 수준으로 줄었다. 올해 1월 기준 잠실동 공동주택가격은(국평 84㎡ 기준) 전년대비 급락한 -30.01%의 변동률을 보였다. 지가변동률 또한 올해 1월 기준 -0.049%로 지난해 지가변동률(0.392%) 대비 하락했다.
서 송파구청장은 "토지거래허가제도는 투기거래 근절이라는 기본취지에 맞게 명백한 위험이 있을 때 제한적으로 해야 하는 조치"라면서 "특정 지역 주민들이 연이어 고통을 감수하는 불공정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시의 즉각적인 철회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배규민 기자 bk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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