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주담대' 금리도 떨어진다…'영끌족' 숨통 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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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락에 이어 장기간 빚 부담에 허덕이던 기존 주담대 차주들도 금리인하를 체감할 수 있게 됐다.
변동형 주담대 준거금리인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금리 변동 주기인 6개월 전보다 낮아졌기 때문이다.
코픽스가 장기간 하락함에 따라 그동안 금리인하에서 소외됐던 기존 대출 차주들도 이달부터 금리인하를 체감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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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고금리 적용 차주 이달 금리인하 체감할 듯"
(서울=뉴스1) 국종환 기자 = 신규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락에 이어 장기간 빚 부담에 허덕이던 기존 주담대 차주들도 금리인하를 체감할 수 있게 됐다. 변동형 주담대 준거금리인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금리 변동 주기인 6개월 전보다 낮아졌기 때문이다.
당장 지난해 하반기 금리인상기에 대출을 받아 이달 금리 재산정 주기가 도래하는 차주부터 금리가 점차 하락할 것으로 예상돼,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 차주의 빚 고통도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16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4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44%로 한 달 전(3.56%)보다 0.12%포인트(p) 하락했다. 신규 코픽스는 지난해 11월(4.34%) 고점을 찍은 후 3개월 연속 하락한 뒤 3월 반짝 상승했으나, 지난달 다시 하락했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예·적금, 은행채 등으로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 금리로, 변동형 주담대와 전세대출 금리를 산정하는 기준이 된다. 코픽스가 떨어지면 은행이 그만큼 적은 비용으로 대출자금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대출금리가 내려가게 된다.
4월 코픽스가 하락세를 이어감에 따라, 이와 연동된 은행 변동형 주담대 금리도 이날부터 줄줄이 인하된다. KB국민은행의 신규 코픽스 연동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4.09~5.49에서 3.97~5.37%로 하향 조정됐다. 우리은행의 변동형 상품도 연 4.45~5.65%에서 4.33~5.53%로 인하됐다.
시중은행 변동형 주담대 금리 하단이 3%대로 떨어진 건 지난해 8월 이후 9개월 만이다. 주담대 변동금리는 고강도 긴축 여파로 지난해 말 5% 후반까지 치솟은 바 있다.
코픽스가 장기간 하락함에 따라 그동안 금리인하에서 소외됐던 기존 대출 차주들도 이달부터 금리인하를 체감할 수 있게 됐다.
기존 대출자의 경우 지금까진 코픽스가 금리 재산정 주기인 6개월 전보다 높아 금리 인하 효과를 체감하기 어려웠다.
예를 들어 지난달 발표된 3월 신규코픽스(3.56%)는 지난해 11월 고점 대비론 0.76%p 하락했지만, 6개월 전인 지난해 9월(3.40%)과 비교하면 0.16%p가 더 높았다. 따라서 이때 변동주기가 도래한 차주는 오히려 대출금리가 오르는 상황이 발생했다.
그러나 이날부터 적용되는 4월 코픽스(3.44%)는 6개월 전인 작년 10월 코픽스(3.98%)보다 낮아져, 이때 대출을 받았거나 금리가 조정됐던 차주들은 이달 재산정 시점에 금리가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앞서 대출 금리 전망에 대해 "5월 또는 6월, 상반기가 지나기 전에는 국민들이 은행권의 노력과 최근 단기자금시장 안정으로 인한 금리 하락 효과를 체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한 바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 종료 기대감과 시장금리 안정으로 인해 코픽스는 지난해 말 고점을 찍은 뒤 하향 안정세를 보이는 분위기"라며 "앞으로 금리인하를 체감하는 차주들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jhku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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