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노트] 2차전지株 주도권, 삼성SDI에 바톤 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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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주식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에코프로그룹주가 휘청거리고 있다.
단기간 주가가 급등하면서 고평가 논란이 지속된 가운데 11일 이동채 에코프로 회장이 2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되면서 그룹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삼성증권은 "주가 추이만 보고 투자 판단을 내리는 것은 위험이 크다"며 "펀더멘털 개선에 따른 기업가치 설명이 가능한 2차전지 밸류체인 기업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삼성SDI의 목표주가를 100만원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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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주식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에코프로그룹주가 휘청거리고 있다. 단기간 주가가 급등하면서 고평가 논란이 지속된 가운데 11일 이동채 에코프로 회장이 2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되면서 그룹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업계에서는 개인 투자자들의 강한 확증편향으로 급등한 주가가 이 회장 구속을 계기로 큰 폭 조정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그동안의 에코프로그룹주 급등은 기업 펀더멘털에 대한 이성적인 평가보다 개인 투자자들의 강한 믿음을 바탕으로 한 수급(매수세)에 기반을 둔 것이기 때문이다.
2차전지 업종을 분석하는 증권 전문가들은 고평가 논란 속에 오너 리스크가 터진 에코프로그룹주 대신 펀더멘털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에 투자하라고 조언한다. 다수 전문가가 적극적으로 추천하는 종목은 삼성SDI다.
특히 증권사들은 LG에너지솔루션보다 삼성SDI의 주가 상승 여력이 더 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7개 증권사가 내놓은 삼성SDI의 목표주가 평균은 95만원, LG에너지솔루션의 목표주가 평균은 76만원이다.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 주가가 11일 기준 각각 67만원, 55만3000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삼성SDI의 주가 상승 여력은 42%, LG에너지솔루션은 38%로 평가된다.
삼성증권은 “주가 추이만 보고 투자 판단을 내리는 것은 위험이 크다”며 “펀더멘털 개선에 따른 기업가치 설명이 가능한 2차전지 밸류체인 기업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셀 업체 중에서는 삼성SDI, 장비 관련주 중에는 에스에프에이, 소재 관련주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에 대한 투자를 추천했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 역시 “일부 종목의 고평가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상반기 내 추가 수주 등 주가를 끌어올릴 만한 동력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상반기에는 2차전지주 주가 조정이 예상돼 하반기 전략을 세워야 한다”라고 말했다.
중국 배터리 업체 궈시안이 안보 위협 우려에도 미국에서 공장 설립 보조금을 승인받았고, 미국 인플레인션감축법(IRA) 조항이 구체화되면서 중국 공급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이라는 점이 국내 2차전지주 주가에 부담이 될 것으로 유안타증권은 보고 있다.
그러면서 유안타증권은 올해도 실적이 사상 최고 수준일 것으로 예상되는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볼보 등 완성차 업체로부터 물량을 수주할 것으로 보이는 삼성SDI 주가가 하반기 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NH투자증권은 삼성SDI의 목표주가를 100만원으로 제시했다. 지금보다 주가가 40% 안팎 더 오를 여력이 있다고 본 것이다. 증권사들은 삼성SDI가 최근 GM과 조인트벤처 설립을 구체화하면서 미국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고, 볼보와 BMW, 폭스바겐 등 다른 완성차 브랜드와도 추가로 협력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미래 배터리 기술의 핵심으로 꼽히는 전고체 배터리 분야 기술력도 높다고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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