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잘못된 결정 줄이려면…부고(訃告)부터 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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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의 죽음 뒤에 나올 부고를 먼저 써 두라고 충고했다.
버핏은 또 '자본주의자들의 우드스톡'이라는 별명이 있는 버크셔 주주총회에서 투자와 대인관계에서 그런 실수를 어떻게 줄일 수 있냐는 질문을 받고 그 출발점으로 부고를 먼저 써 둘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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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의 죽음 뒤에 나올 부고를 먼저 써 두라고 충고했다.
부고에서 자신이 어떤 인물로 기억될지를 생각하다 보면 삶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지고, 이렇게 되면 잘못된 결정도 줄어든다는 것이다.
버핏은 6일(이하 현지시간) 버크셔 본사가 있는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서 “사람들이 헛발질을 할 때가 가장 좋은 투자기회”라고 강조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8일 CNBC에 따르면 버핏은 주주들에게 보낸 연례 서한에서 버크셔의 성공 대부분은 자신과 동료들이 ‘큰 실수’를 범하지 않으려고 하는 데서 비롯됐다고 말했다.
버핏은 또 ‘자본주의자들의 우드스톡’이라는 별명이 있는 버크셔 주주총회에서 투자와 대인관계에서 그런 실수를 어떻게 줄일 수 있냐는 질문을 받고 그 출발점으로 부고를 먼저 써 둘 것을 권고했다.
그는 “자신의 부고를 써봐야 한다”면서 “부고를 통해 지금까지 어떻게 살았는지를 알아챌 수 있다”고 말했다.
버핏은 이렇게 자신의 삶을 되돌아본 뒤에는 그동안의 삶에서 금전적으로든 대인관계든 궤도 이탈을 유발했던 실수들을 다시 하지 않을 방법들에 관해 청사진을 그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버핏은 돈 문제에서 잘못된 결정을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모두를 걸지 않는 것이라면서 자칫 게임에서 완전히 탈락하거나, 그 지경까지 이를 수도 있을 정도의 무리는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투자 걱정으로 밤을 지새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일단 투자했으면 어느 정도 위험은 참고 견디는 대신 지나치게 위험한 특정 투자에 너무 많은 돈을 쏟아 붓는 일은 피하라는 것이다.
버핏은 자신이 감당할 수 있을 만큼만 투자하라고 충고했다.
그는 또 재정적으로 실패하지 않는 아주 간단한 원칙도 제시했다. 버는 것보다 덜 쓰라는 것이다.
버핏은 버는 것보다 지출이 조금 더 많을 수 있겠지만 그렇게 되면 빚이 쌓이고, 결코 빚에서 헤어나오지 못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집을 사기 위한 주택담보대출(모기지)는 예외라고 덧붙였다.
버핏은 아울러 신용카드사 이자율 12%, 또는 14%보다 더 많은 수익을 얻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라면서 카드 부채는 반드시 피하라고 충고했다. 그는 만약 카드사 이자율보다 높은 투자수익을 내는 방법을 알고 있다면 버크셔로 방문해 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런 이는 투자의 천재라는 의미다.
뉴욕증시 실적 지표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연간 수익률은 대략 평균 10% 정도이지만 뱅크레이트에 따르면 신용카드사들의 이자 수익률은 연간 20%가 넘는다.
일반적인 주식투자로는 카드 이자를 감당할 수 없다는 뜻이다.
버핏은 아울러 살면서 돈 문제가 아닌 대인관계 실수를 피하려면 분노를 터뜨리는 일을 참고, 다른 이들을 친절하게 대하라고 충고했다.
그는 컴퓨터에 앉아 인터넷에 험담을 쏟아내면 그 30초 동안의 일은 영원히 되돌리지 못한다면서 참고 스스로를 달래는 것이 현명한 길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친절한 사람이 되라고 강조했다. 버핏은 돈이 많아도 친구나 가족 없이 외롭게 생을 마감하는 이는 있어도 친구 없이 세상을 떠나는 친절한 이는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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