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앱 사용자 감소세 주춤하지만…뇌관은 '배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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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사용자 수 감소세가 주춤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코로나19로 증가했던 사용자가 계속 빠진 데다가 고물가로 배달 서비스 사용을 자제하는 이들도 많아져 각 업체가 대책 마련에 나선 상황이었다.
업계에서는 최근 주춤한 배달 앱 사용자 감소세가 재개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선 배달비가 소비자, 업주, 배달기사 등이 납득할 수준으로 안정화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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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비 이슈 민감…향후 생태계 위협 '뇌관'
최근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사용자 수 감소세가 주춤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코로나19로 증가했던 사용자가 계속 빠진 데다가 고물가로 배달 서비스 사용을 자제하는 이들도 많아져 각 업체가 대책 마련에 나선 상황이었다. 사용자 이탈이 더뎌졌다고는 하지만 각 업체가 내놓은 전략이 시장에서 작동하고 있다고 판단할 시점은 아니라는 게 업계 설명이다. 외려 배달 앱을 쓰지 않는 주요 원인 중 하나인 배달비 이슈는 사그라지지 않고 있어, 향후 배달 생태계를 위협하는 뇌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9일 데이터 기업 아이지에이웍스는 모바일인덱스로 집계해보니 지난달 안드로이드와 아이폰(iOS) 스마트폰 기준 배달 앱 사용자(MAU)는 2269만 명이라고 밝혔다. 전월에 비해 약 29만 명이 늘었다. 소폭 반등이지만 올해 들어서 계속 이어지던 감소세가 멈췄다는 점이 눈에 띈다.
주요 배달 앱 3사 별로 보면 지난달 배달의민족(배민)과 요기요, 쿠팡이츠 사용자 수는 각각 1955만 명, 668만 명, 303만 명이었다. 배민은 전월과 비교해 25만 명 사용자가 늘었고 쿠팡이츠에서도 5만4000명 증가했다. 요기요에서만 2만3000명가량 감소했다. 지난해 12월과 비교하면 올해 들어 배민, 요기요, 쿠팡이츠 세 업체 모두 사용자 규모가 줄어드는 추세였지만 이제 하락 곡선이 꺾이거나 완만해진 셈이다.
지난달 배달 앱 업체들은 일제히 배달비 경감 대책을 내놨다. 배민은 '알뜰배달' 서비스를 선보였다. 기존 단건 배달과 동일하게 배민이 직접 배달까지 책임지면서도 동선에 따라 최적 묶음배달을 시행해 식당과 소비자의 배달 비용 부담을 낮출 수 있게 만들었다. 이렇게 하면 소비자 부담이 2000원 안팎으로 줄어들 것으로 봤다. 배달비에 대한 부담이 사용자 감소 요인 중 하나라는 것을 고려한 것이었다.
요기요도 지난달 소비자가 주문 상황에 맞춰 원하는 배달 방식을 선택할 수 있는 '맞춤배달'을 도입했다. 요기요가 직접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익스프레스' 배달과 배달대행사 등을 이용하는 '가게배달' 가운데 소비자가 비용 등을 고려해 원하는 방식을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이다. 역시 배달비 부담 완화를 위한 조치였다.
이 같은 전략이 일시적으로 사용자 감소세에 영향을 줄 수는 있지만 시장에서 효과를 내고 있다고 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배민의 경우 알뜰배달을 대구, 인천, 경기 일부 지역에서 시범 도입한 뒤 순차적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고 있다. 요기요의 맞춤배달도 지난달 중순 이후 서울과 인천 일부 지역에서 시범운영을 시작했다. 이제 도입 초기라 시장에 자리잡고 운영지역이 확대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업계에서는 최근 주춤한 배달 앱 사용자 감소세가 재개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선 배달비가 소비자, 업주, 배달기사 등이 납득할 수준으로 안정화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가 지난달 동일 음식점의 배달비 변동 현황을 분석한 결과 두 달 전 대비 배달비가 오른 곳은 전체의 7%였다. 하락한 곳은 6.9%였다. 나머지는 동일했다. 지난 12월 음식점 23.7%의 배달비가 오른 것과는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변수는 아직 있다. 배달 기사 노조는 배민을 상대로 기본 배달료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배달비 문제는 소비자는 물론 업주, 배달기사 모두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생태계 구성 주체들이 납득할 수 있는 성장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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