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초 뉴스]펭귄 똥이 기후위기를 막는다?...개체 수는 줄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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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년보다 2주 가까이 빨리 핀 벚꽃, 30도를 넘는 4월 날씨 등 기후 변화 속도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빨라지자 전기차 보급을 확대하거나, 재활용 소재 사용 비율을 늘리는 등 기업이나 국가에선 탄소 중립을 위한 정책을 확대하고 있다.
기후위기의 심각성이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는 가운데, 펭귄이나 고래 등의 개체 수를 보존하는 것이 지구에 유익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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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년보다 2주 가까이 빨리 핀 벚꽃, 30도를 넘는 4월 날씨 등 기후 변화 속도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빨라지자 전기차 보급을 확대하거나, 재활용 소재 사용 비율을 늘리는 등 기업이나 국가에선 탄소 중립을 위한 정책을 확대하고 있다.
기후위기의 심각성이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는 가운데, 펭귄이나 고래 등의 개체 수를 보존하는 것이 지구에 유익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그간 고래나 크릴새우의 분변에 철분이 많이 함유돼 있어 바다 속 식물성 플랑크톤의 광합성에 이롭다는 연구 결과는 있었는데, 펭귄 중에서도 남극에 서식하는 ‘턱끈펭귄’이 이와 비슷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지난달 11일 종합 과학저널 네이쳐커뮤니케이션즈에 따르면 올렉 벨랴예프, 에리카 스파라벤티 등 6명의 스페인 연구원들은 턱끈펭귄의 배설물을 통해 남극해에 공급하는 철분의 양이 연간 521톤에 이른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수염고래가 배설물을 통해 남극해에 배출하는 철분의 절반에 가까운 양이다.
턱끈펭귄은 몸길이 약 68cm 정도의 펭귄으로, 부리 아래에 검은 털이 뒷통수까지 끈처럼 이어져 있다. 남극대륙에 주로 서식하고 있으며 800만~1000만 마리 정도로 개체수가 많은 편이지만, 40년 동안 그 수가 절반 가까이 줄어 멸종위기동물 관심단계로 올라와 있다.
식물성 플랑크톤은 바다 표면에서 광합성을 해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역할을 하는데 철을 양분으로 삼는다. 남극은 대륙이 얼어붙은 곳이 많아 철이 부족한 편인데 턱끈펭귄이 그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셈이다.
이외에도 크릴새우, 수염고래 등이 바다 속을 헤엄치며 배설물을 통해 철을 공급하고 있다. 철 발생량을 살펴보면 크릴새우가 연간 180만 톤으로 가장 많으며, 그 뒤로 수염고래(연 1200톤), 턱끈펭귄(521톤) 순이다.
문제는 이러한 생물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턱끈펭귄의 새끼는 털에 방수 기능이 없다. 때문에 남극 얼음이 녹아 몸에 진흙이 묻거나, 바다에 빠지면 저체온증으로 사망하기도 한다.
고래의 주식인 크릴새우는 빙하 가장자리에 주로 서식하는데 빙하 면적이 줄어들어 개체수가 감소하고 있다. 또 크릴오일이 건강식품으로 각광을 받으며 각국에서 크릴새우를 대량으로 잡아들이는 것도 영향을 주고 있다.
결국 크릴새우, 펭귄, 고래 등 생태계 생물들이 줄어든다면 식물성 플랑크톤도 줄어들게 될 것이다. 결과적으로 바다의 탄소 저장 능력이 덩달아 줄어들게 돼 지구온난화를 더 가속화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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