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막을 수도 없고”… 또 말실수에 국민의힘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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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정부와 힘을 합쳐 '민생 정책' 드라이브를 걸고 있지만, 당 지도부의 잇따른 말실수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국민의힘 민생특별위원회 '민생 119' 위원장을 맡고 있는 조수진 최고위원은 이날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쌀농사 농민 보호를 위한 대책으로 "'밥 한 공기 다 비우기', 이런 것들에 대해서도 우리 (특위)가 논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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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정부와 힘을 합쳐 ‘민생 정책’ 드라이브를 걸고 있지만, 당 지도부의 잇따른 말실수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이번에는 조수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쌀농사 농민을 위한 대책으로 ‘밥 한 공기 다 비우기’를 제시해 빈축을 자초했다.
김재원 최고위원의 실언 논란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또다시 지도부 의원의 설화(舌禍)가 발생한 것이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최고위원들의 입을 막을 수도 없고” “지도부가 내무반에 수류탄을 던진다” “말실수가 계속되면 국민들이 등을 돌릴 것” 등 비판과 우려가 쏟아졌다.
특히 국민의힘과 정부는 주파수를 맞추며 민생 정책 발굴에 애쓰고 있다.
국민의힘은 5일 하루에만 당정협의회를 두 차례 개최했다. 이날 오전 8시에는 학교폭력 근절 종합대책 당정협의회가 열렸고, 이후 오전 10시30분엔 소아·응급 등 진료 관련 당정협의회가 개최됐다.
당정은 전국 어디서나 1시간 이내에 접근할 수 있는 중증 응급의료센터를 40개에서 60개로 확충하기로 했다.
최근 대구에서 발생한 10대 학생 ‘응급실 뺑뺑이 사망 사건’의 재발을 막겠다는 취지다.
이날 두 차례 당정협의를 포함해 김기현 대표 체제가 지난 3월 8일 전당대회를 통해 구축된 이후 당정이 정책협의를 위해 머리를 맞댄 횟수는 벌써 일곱 차례다.
당정은 민생 정책으로 지지율 반등을 노리고 있지만, 국민의힘 지도부의 연이은 말실수에 발목이 잡힌 모양새다.
국민의힘 민생특별위원회 ‘민생 119’ 위원장을 맡고 있는 조수진 최고위원은 이날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쌀농사 농민 보호를 위한 대책으로 “‘밥 한 공기 다 비우기’, 이런 것들에 대해서도 우리 (특위)가 논의했다”고 말했다.
조 최고위원은 이어 “여성분들 같은 경우는 다이어트를 위해서도 밥을 잘 먹지 않는 분들이 많은데, 다른 식품과 비교해서는 (밥이) 오히려 칼로리가 낮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에서 동시에 비판이 쏟아졌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 글을 통해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담긴 의지가 밥 한 공기로 날아간다”면서 “먹방으로 정치할 것이면 그냥 ‘쯔양’(먹방 유튜버)이 당대표 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싶다”고 꼬집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 삶, 국민의 생명을 놓고 상식적으로 할 수 있는 이야기인가 싶을 정도의 막말에 가까운 얘기”라고 비난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조 최고위원의 ‘밥 한 공기 다 비우기’ 발언이 논란을 빚자 “그게 무슨 대책이 되겠나”라며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정책이어야 된다”고 쓴소리를 했다.
이에 대해 조 최고위원은 페이스북 글을 통해 “‘민생119’ 회의에서 나온 몇 아이디어를 소개하는 발언의 진의를 왜곡해 선전 선동을 벌이는 것에 유감을 표한다”면서 “민생을 위한 아이디어를 정쟁으로 몰지 말아달라”고 반박했다.
김 최고위원은 “4·3 기념일은 국경일보다 격이 낮다”는 자신의 발언이 논란을 빚자 4일 “당분간 공개활동을 모두 중단하겠다”고 자숙 의사를 밝혔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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