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례보금자리론 받아 신축 많은 ‘성북구 아파트’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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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특례보금자리론 출시 이후로 이달 거래된 서울 아파트의 60% 이상은 이 상품 대상인 9억원 이하 아파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중심으로 매수심리가 회복되는 등 거래가 몰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로 거래가 가장 많은 곳은 성북구였고 노원구, 구로구가 뒤를 이었다.
시장에서는 특례보금자리론 출시 당시 9억원 이하의 중저가 아파트가 가장 많은 '노도강' 위주로 매수심리가 우선 회복할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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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례보금자리론 출시 등 규제 완화 효과
지난달 30일 특례보금자리론 출시 이후로 이달 거래된 서울 아파트의 60% 이상은 이 상품 대상인 9억원 이하 아파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중심으로 매수심리가 회복되는 등 거래가 몰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로 거래가 가장 많은 곳은 성북구였고 노원구, 구로구가 뒤를 이었다. 전문가들은 장위동 등 낙폭이 컸던 신축이 많은 동네 위주로 우선적 거래가 이뤄지는 것으로 분석했다.
1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16일 기준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 총 342건 중 9억원 이하 아파트는 총 223건으로 65.2%를 차지했다. 성북구가 30건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노원구 22건, 구로구 20건, 동대문구 17건, 은평구 15건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노원구를 제외하면 다소 의외의 결과다. 시장에서는 특례보금자리론 출시 당시 9억원 이하의 중저가 아파트가 가장 많은 ‘노도강’ 위주로 매수심리가 우선 회복할 것으로 봤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에서 9억원 이하 아파트가 가장 많은 자치구는 노원구(81%)와 도봉구(80%)로 나타났다. 성북구는 9억원 이하 아파트 비중이 50%로 9위에 그쳤다. 구로구도 65%로 6위를 차지했으며 동대문구(43%, 11위)와 은평구(52%, 8위)도 9억 이하 아파트가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서울에서 가장 많은 매수세가 몰린 성북구는 장위동(10건)에서 가장 많은 거래가 있었는데, 거래액을 살펴보면 7억~9억원으로 모두 특례보금자리론을 이용할 수 있는 가격이었다. 장위동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아파트는 2020년 11월 입주한 신축 ‘래미안장위퍼스트하이’로 이달에만 4건이 거래됐다. 이 단지 전용면적 84㎡은 2021년 10월 13억3000만원에 최고가로 거래됐지만 지난해 11월 8억3000만원에 거래돼 5억원이나 떨어졌다.
이 단지 인근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갈아타기 목적의 매물이 많아 싸게 팔고 나가겠다는 급매물 위주로 거래돼 실거래가를 끌어내렸지만, 최근엔 거의 소진됐다”면서 “지금은 급매가 나오면 바로 계약되는 분위기고, 가격을 더 내리겠다는 집주인도 거의 없다”고 했다.
노원구에서 거래가 몰린 곳들을 살펴보면 6억원 이하 저가 아파트가 대다수였다. 노원구에서는 상계동이 가장 많았는데 총 8건 중 5건이 재건축 호재가 있는 상계주공아파트였다. 거래액은 4억~5억9300만원 선이었다.
상계주공1단지 인근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거래가 거의 없었다가 최근 2~3주 간 방문과 전화 문의가 많이 늘었고 실제로 계약으로 이어진 경우도 많다”면서 “실수요 목적으로는 특례보금자리론을 많이 쓰고, 전세 끼고 투자하는 분들은 대출을 받지 않고 거래하기도 한다”고 했다.
구로에서는 구로동(6건), 고척동(5건)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졌다. 노원구보다는 6억~9억원 구간 아파트의 거래가 많았다. 고척파크푸르지오가 전용면적 59㎡ 7억6000만원, 전용면적 84㎡이 8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최근 거래량이 소폭 오른 것에 대해 특례보금자리론의 효과가 있다고 봤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성북구 장위동은 하락장에 낙폭이 컸던 신축을 중심으로 거래돼 특례보금자리론을 이용해 거래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재건축 등 구축 아파트가 상대적으로 많은 노도강보다 관심을 받는 것”이라고 했다.
이상우 인베이드투자자문 대표는 “정부가 특례보금자리론 출시 등 규제를 완화하면서, 시장에 변화를 만드는 데는 성공했다”면서도 “다만 매수자 매도자 간 줄다리기가 몇달간 지속될 것이며, 급격한 가격 변동은 아닐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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