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이번엔 돼지 수육 파티...대구 이슬람 사원 갈등 계속
■ 진행 : 이광연 앵커
■ 출연 : 김정애 이슬람 사원 반대 비대위 부위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시 [YTN 뉴스Q]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무슨 일일까 싶으실 텐데 대구에서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이슬람 사원 건립을 둘러싼 갈등이 햇수로 3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원 건립을 반대하는 주민들은 지난해 말 현장에서 통돼지 바비큐 잔치를 연 데 이어어제는 앞서 보신 대로 돼지 수육 파티를 벌이면서 논란이 번지고 있습니다.
정부와 지자체까지 나섰지만 뾰족한 해결책은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인데요. 오늘은 이슬람 사원 건축을 반대하는 주민들 얘기, 건립 재개를 촉구하는 인권단체 얘기를 차례로 연결해 입장 들어보겠습니다. 먼저 반대 측 주민 비대위 김정애 부위원장 연결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김정애]
안녕하세요? 대현동 이슬람 사원 건립 반대 주민 비대위 김정애 부위원장입니다.
[앵커]
안녕하십니까? 아까 뉴스에서 취재해 온 화면만 보면 현수막 내용이 돼지국밥 드시러 오세요이기 때문에 동네 행사인 줄만 알았는데 취지를 설명해 주시죠.
[김정애]
작년에 저희가 주민들이 2년 동안 무슬림 사원 건립을 반대하면서 2년 동안 서로서로 수고했다고 송년회를 했습니다. 그 송년회를 했을 때 의도치 않게 기자들이 많이 와서 전국에 방송을 하면서 저희 대현동 주민들의 어려운 사정이 알려졌고 상황이 소개되면서 많은 지지와 성원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이번 정월대보름에도 저희가 그 성원과 지지에 보답하고자 국민잔치, 국밥잔치를 열었습니다.
[앵커]
무슨 일이 있었길래 돼지머리까지 등장했을까 싶은 분들을 위해서 저희가 그동안의 사건 개요를 다시 한 번 잠시 뒤에 보여주시고. 대구 북구청에 지난 2020년 9월에 이슬람 사원 허가를 했고 지금까지 시간이 흘렀습니다.
언론 인터뷰를 보니까 주민들 입장에서는 대한민국에 살면서 삼겹살 구워 먹고 바비큐 파티하는 게 그 이유를 왜 말해야 되느냐라고 설명하시더라고요. 좀 더 얘기해 주시죠?
[김정애]
사실 기사에는 왜 이슬람사원 앞에서 이런 행동을 하냐고 계속 기사를 내보냈는데 거꾸로 보시면 이슬람 사원은 바로 주민이 사는 앞에 몇 보 걸어서 갈 정도입니다. 심지어 그 옆에 대문이 같이 붙어 있는 대문에서 살고 있는 주민도 있습니다.
그러면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 보면 왜 이슬람 사원을 그 주택가에서 바로 옆 대문하고 연결된 그 주택가 한복판에, 골목도 없는 지역에다가 사원을 건축하냐는 문제죠. 보세요.
여기 보면 이 골목이 정부에서 내준 골목이 아니고 당신들이 사용지를 다 양보해서 사용하려고 만든 골목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골목도 없는 맹지 땅에다가 왜 이슬람 사원을 지으려고 했는지 그 부분에 대해서는 보도가 하나도 안 나가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슬람 사원 건립으로 인해서 어떤 점이 불편하신지 조금 더 설명을 해 주시죠. 왜냐하면 건축주도 관할 구청에 대체 부지 두 곳을 제안했지만 거부했다는 얘기도 있기 때문에 조금 더 설명을 해 주시죠.
[김정애]
사실 저 땅은 골목도 없는 맹지 땅입니다. 그런데 가격이 저렴했겠죠. 가격이 저렴하니까 저분들이 사서 그동안 사용하면서 골목이기 때문에 그동안 7년 동안에도 주민들한테 피해를 주었습니다. 심지어 저희가 반대를 하는 와중에도 골목에서 밤 11시에 남자 20명이 나와서 시끄럽게 대화를 해서 반대 쪽에 사는 주민은, 맞은편에 사는 주민은 두 번이나 경찰에 신고까지 하고 민원이 발생하는 상황이 있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지금 저기다가 더 크게 화면에 보시다시피 2층짜리 건물로 지으려고 합니다. 그러면 주민들의 피해는 고스란히 배로 감당해야 되는 상황이 된 겁니다. 7년 동안 그 피해를 고스란히 감당하면서 살아왔는데 저 골목도 없는 맹지 땅에다가 2층짜리 사원을 지으려고 하니까 주민들 입장에서는 반대할 수밖에 없죠.
[앵커]
주민들이 반대하는 입장에 대해서 지금 부위원장님께서 설명을 해 주셨는데 그러니까 내쫓겠다는 일방적인 통보와 다름없다는 입장인 걸로 저희가 듣고 있거든요. 그런데 그런 반대 입장을 표현하는 방식에 있어서 꼭 그렇게 돼지고기를 이용한 그런 시위를 했어야 됐느냐. 이를테면 혐오를 부추기는 거 아니냐는 시각도 있는데 여기에 대한 입장은요?
[김정애]
그러니까 지금 3년째 들어가거든요. 3년째 들어갑니다. 처음에는 북구청에서 중재를 했어요. 1차 중재회의를 하고 2차 중재회의 때 이슬람 건축주가 이전을 하겠다고 했습니다. 북구청에서 저 부지를 매입하고 피해보상을 하고 무슬림 건축주가 조건을 걸었지만 이전을 하겠다고 했습니다.
2021년 6월에 이전을 하겠다고 했는데 7월에 바로 법원에 소송을 했습니다. 그 소송을 계기로 해서 사실 주민들과 무슬림 건축주 사이에는 갈등의 골이 너무 깊어졌습니다. 그리고 그 해를 넘기고 2022년을 겪으면서 주민들은 지금 고소 고발 건만 9건 당했고 벌금만 몇천만 원이 나왔습니다.
그러니까 주민들이 여기에서 뭘 하면 공사 방해라고 합니다. 차를 세워도 공사 방해, 그다음에 천막을 설치해 놔도 공사 방해, 하수구가 깨진다고 공사 차량 들어오지 말라고 막아도 공사 방해.
심지어 70대, 80대 어르신 두 분이 작년에 2022년에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니까 주민들 입장에서도 3년째 접어들면서 너무 많이 힘든 상황에서 어떻게 보면 할 수 있는 간절한 소원을 담아서 한 것이라고 저는 분석합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 상황에서는 뾰족한 해법이 없어 보이거든요. 일단 대법원 판결까지 받아봤지만 거부하고 있는 입장이고 또 주변 주택을 매입하자는 구청의 제안도 거부하고 있는 입장인데 그러면 앞으로 어떻게 해야 될까요? 잠시 뒤에 찬성하는 입장 쪽 얘기도 들어볼 텐데 지금 이 얘기가 UN 긴급구제 청원까지 올라가게 됐거든요.
[김정애]
사실 구청에서 지금 반대하는 주민들의 주택을 사겠다고 하는 것은 뭐냐 하면 주민들이 문제를 제기했잖아요. 그러면 그 문제 해결을 하려고 노력을 해야 되는데 문제를 제기한 사람을 제거하려고 하는 식이 되어 버렸습니다. 3년 동안 여기서 살고 싶다고 외치면서 삶의 터전을 지켜달라고 계속 외쳐왔는데 결국 반대하는 주민들이 땅을 팔고 나가라는 것입니다.
[앵커]
그러면 일단 건립 자체를 반대하기 때문에 어떤 여지의 타협도 없는 겁니까? 타협의 여지는 없는 겁니까?
[김정애]
이건 진짜 문제의 본질을 보면 저는 해결이 잘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저희가 위치를 두고 지금 계속 문제를 제기한 것입니다. 사원 건립 위치를. 이 맹지가 지금까지 그분들 무슬림 건축주가 살기 전까지 이 땅이 계속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아무런 단체도 와서 여기에다가 다중시설을 지어야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무슬림 건축주가 여기 와서 이 땅에다가 사원을 짓겠다는 자체가 저는 주민들의 삶에 대한 존중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위치를 조정할 수 있다는 정도로 들리기 때문에 앞으로 이 부분은 타협점이 있어 보이니까 추후 들어보기로 하고. 위원장님 연결 끊고 나서 평화적 해결을 위한 대책위원회 집행위원 연결이 있거든요. 같이 함께 이어서 들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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