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지분 매각은 또 다른 종편 만들기인가?
[앵커]
정부 주도로 국내 최초의 보도전문채널인 YTN 지분 매각이 추진 중인 가운데 한국언론학회가 이 문제를 진단하는 세미나를 열었습니다.
언론학자들은 공기업이 보유한 YTN 지분 매각이 자산 효율화 목적 때문인지 의문이 든다며 자본 권력에 의한 언론장악을 우려했습니다.
류환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995년 3월 첫 방송 송출 후 지난 28년간 24시간 생방송 뉴스를 기치로 내걸고 한국을 대표하는 보도전문채널로 성장한 YTN.
최근 정부 주도로 공기업 보유 지분 매각이 추진되면서 YTN이 지켜온 보도의 가치가 훼손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언론학회 주최로 열린 세미나에선 YTN 지분 매각 목적을 과연 공기업 자산 효율화로 볼 수 있느냐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홍원식 / 동덕여대 교수 : YTN 민영화를 하겠다는 것은 우리가 종편의 역사에서 봤듯이 경영 효율성 추구 그리고 정치권력과 어쩔 수 없는 연결 속에서 저널리즘의 품질 저하와 공론장의 또 다른 전장화 그런 우려들이 있습니다.]
Fox와 CNN 등 상업주의를 표방하는 미국의 민영 보도전문채널이 노골적으로 보여주는 선정주의와 당파성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서수민 / 서강대 교수 : 미국의 민영 보도전문채널들도 정치의 양극화와 제도에 대한 불신 등 민주주의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고요.]
[김진우 / 국민대 교수 : 시장의 압박과 정치세력의 압박 때문에 당파적으로 흘러갈 수밖에 없다면 그렇지 않은 언론이 하나라도 더 있는 것이.]
민영화보다는 공영방송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강화하는 쪽에 정부가 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고언도 있었습니다.
[백영민 / 연세대 교수 : YTN 보도는 매운맛이 없는 게 맛인 것 같습니다. 문제는 매운맛의 특징은 그 매운맛을 선호하는 사람에겐 좋을지 모르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에겐 그다지 호의적인 평가를 받기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
YTN에 대한 학술적 평가는 다를 수 있겠지만, 정파성이 강한 현 언론 환경에서 상업방송을 더 늘리는 것은 모순이라고 중견 언론학자들은 의견을 모았습니다.
YTN 류환홍입니다.
YTN 류환홍 (rhyuh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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