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하이킥] '무역적자' 역대 최대 충격.. "빨간불 제대로 켜진 것.. 앞으로가 더 문제"
- 수출입 동향 빨간불, 걱정 많이 돼
-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 가격 급락, 제대로 빨간불
- 중국 수출에 의존했던 업종들은 당분간 어려움 클 듯
- 중동 특수로 경제 어려움 극복? 중국과 경쟁해야 해 쉽지 않아
- 일단 어떻게든 빨리 물가부터 잡아야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 : 신장식의 뉴스하이킥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 평일저녁 6시5분~8시
■ 출연자 : 박정호 명지대 특임교수
◎ 진행자 > 지난 해 1월 대비 올 1월 수출은 16.6% 감소했다. 반도체는 44.5% 감소했다. 11개월 연속 무역적자, 12월 대비 대중국 수출액은 31.4% 감소, 오늘 발표했어요. 산자부가 1월 수출입 동향에서 이런 불안한 수치 나왔습니다. 지금 우리 이대로 괜찮은지 평일 오전 11시 5분에 경제뉴스를 쉽게 풀어서 전달해 주고 계십니다. MBC 라디오 [손에 잡히는 경제 플러스] 진행자 박정호 명지대 특임교수 스튜디오에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박정호 > 안녕하세요. 이렇게 입사동기 분께서 불러주셔서 감사합니다.
◎ 진행자 > 저랑 똑같이 1월 16일부터
◎ 박정호 > 맞습니다.
◎ 진행자 > 저는 6시에 그리고 오전 11시 5분에 입사동기입니다. (웃음) 오늘 발표한 거 보니까 무역적자 수치도 그렇고 내용도 그렇고 너무 걱정되는 측면들이 많습니다. 우리 수출로 먹고 사는 나라인데 오늘 보신 지표 오늘 발표한 지표의 특징, 그리고 이거 어느 정도 경고 빨간등이 들어왔다고 봐야 되는지 그 부분 평가 해주시죠.
◎ 박정호 > 사실 빨간등이 들어온 게 맞습니다. 걱정이 되게 많이 되고요. 아까 말씀해 주셨던 무역수지 적자 규모인 126억 9천만 달러, 이 금액은 수출입 통계가 작성된 게 1956년인데 1956년 이래 최대치에 해당됩니다. 물론 무역 규모가 커졌으니까 적자가 나도 큰 규모가 될 수 있지만 역시 최대치 처음 찍은 건 사실이고요. 그리고 이렇게 고물가 기조가 생긴 건 사실 요 근래 처음이잖아요. 원래 이 고물가 기조의 수출이랑 수입의 무역수지는 착시효과가 있습니다. 무슨 얘기냐 하면 무역수지 또는 수출규모 이런 게 우리가 판매하는 물건 가격도 인플레이션 때문에 비싸졌을 거 아니에요. 그러다 보니까 수출금액이 전달보다 올랐습니다를 가지고 착각을 할 수가 있어요. 실제 물량 자체는 줄었는데 그런데 이번 같은 경우는 어떻게 된 거냐 물량이 줄었고요. 이게 굉장히 안 좋은 수치죠. 수출 금액은 늘었다는데요. 이런 소리도 지난해 있었었거든요. 그런데 그것도 물량이 줄었고요. 그리고 수출 금액도 줄은 건 이건 어떻게 된 거냐, 좀 전에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나라의 가장 주력 수출 품목이 반도체인데 반도체 가격이 급락했어요. 그러니 인플레이션 시기에 수출품목의 가격도 줄고 물량도 준 거니까 이건 빨간 불이 제대로 켜진 게 맞는 거죠.
◎ 진행자 > 저는 오늘 산자부에서 발표한 이 수출입 동향 통계를 보면서 이렇게 인식한다면 답이 나올까라고 생각되는 문구들이 있어요. 뭐냐 하면 지역별 수출, 저희들이 보기에는 중국 수출이 반토막 반도체 수출이 반토막 난 게 가장 큰 문제인데 대표적 전략시장인 중동과 EU 수출은 증가했다, 이게 지역별 수출 동향에서 헤드라인입니다. 그다음에 또 하나 보면 주요국 상황 이건 중국 수출 줄어들었다, 이게 또 가장 우리한테 중요한 거잖아요. 수출 둔화 및 감소는 제조기반 수출 강국 공통 현상, 남들도 다 줄었어요. 우리한테 뭐라 하지 마세요. 저는 이 동향을 작성한 산자부 공무원들의 고심은 알겠으나 문제 인식을 이렇게 한다면 지금 들어온 빨간불 극복할 수 있겠나 하는 걱정이 되는 거예요.
◎ 박정호 > 진짜 대중국 무역수지가 이렇게 지속적으로 몇 달째 계속 내리막길을 걷는 것도 이례적인데요. 만약에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불가피하게 낮춰야 될 상황이라면 우리나라 중에서 특히 중국에 판매했던 업종들이 대체 수출할 수 있는 지역이 있어야 하잖아요. 그동안 대체수출 할 수 있는 지역으로 우리가 포석을 잡았던 게 아세안지역인데
◎ 진행자 > 거기도 빠졌어요?
◎ 박정호 > 이번에 거기도 빠졌어요. 아세안 지역의 수출금액이 19.8% 여기도 급락한 상황이다 보니까 당분간 중국 수출에 의존했던 업종들은 정말 어려움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그런데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1월 무역적자 크게 나온 건 겨울철 에너지 수입이 증가한 요인이 크다. 중국 경제 활동도 하나의 원인이다. 즉 중국이 지금 경기가 침체 국면으로 가서 그렇다 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그러면 중국 경제 활동이 중국 경제가 조금 좋아지고 에너지 국제가격이 하향안정화 돼가는 추세인데 추경호 부총리 말대로라면 좋아지겠네요.
◎ 박정호 > 그렇게 단정하기에는 빠른 것 같기는 합니다. 물론 팩트를 말씀드리면 에너지 수입 가격이 는 건 맞죠. 왜냐하면 겨울철 난방비 돌려야 되니까요. 그래서 2013년도부터 지난해 1월까지 우리나라의 평균 에너지 수입금액을 살펴봤더니 2013년도부터 지난해까지니까 거의 10년 치죠. 한 100억 달러 수준이 돼요. 그런데 이번에는 얼마가 됐냐 하면 150억 달러가 넘었거든요. 그러니까 분명 는 건 사실입니다. 그런데 그렇다면 에너지 부분은 이렇게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는 건 사실이지만 수출 부분에 있어서 중국 경제가 지금 어려워지고 그러면 중국 경제가 갑자기 올 상반기부터 다시 좋아질 것이냐 지금 누구도 중국 경제를 그렇게 우호적으로 보지는 않아요. 중국도 내부의 부동산 경기가 심상치 않을 뿐만 아니라 더 큰 문제는 중국이 지속적으로 한국과 뭐라 그럴까요. 예전처럼 밸류체인으로 엮이고 싶어 하지 않는 것 같아요.
◎ 진행자 > 그런데 중국도 밸류체인으로 엮이고 싶어 하지 않을 수 있는데 미국도 우리 보고 중국이랑 밸류체인으로 엮이지 마라고 얘기하고 있잖아요.
◎ 박정호 > 바로 이 부분에서 반도체의 고심이 좀 있는데요. 이걸 설명을 잠깐 드리면요. 우리나라가 일단 반도체를 만들어야 어디에 수출을 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반도체를 만드는데 필요한 장비, 이 장비는 미국과 일본의 의존도가 50%가 넘어요. 그러니까 만약에 미국과의 관계가 원만하지 않으면 반도체를 만드는 장비 자체를 조달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런데 이런 장비를 조달해서 반도체를 만들면 그걸 대부분 어디다 파느냐 중국입니다. 홍콩을 경유해서 판매하는 것까지 합치면 우리나라 전체 반도체 수출의 60%가 중국이에요. 만들려고 하면 미국과 일본하고 관계가 좋아야 하고 판매를 하려고 하면 또 중국과 좋아해야 하는 이런 약간 구조적인 딜레마가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지금 반도체 경기가 안 좋을 뿐만 아니라 이 과정에서 중국과 나머지 경제도 다시 맞물릴 수밖에 없잖아요. 이런 구조적인 어떤 뭐랄까 그 틈새에 끼인 상황이기 때문에 앞으로 수출에서도 우리가 꼭 우호적인 대외 환경이 조성된다라고 낙관하기는 어려워요.
◎ 진행자 > 이런 부분에서 그런 낀 상황에서 최상목 경제수석이 이전에 나토 순방 가서 야 중국에서는 우리 빼먹을 만큼 빼먹었어 손절하고 유럽으로 가야 해 라는 얘기를 그냥 나토에 가서 해버렸어요. 그리고 대통령도 계속해서 경제와 안보를 일체화시켜서 소위 미국 중심의 서플라이체인 밸류체인으로 들어가고 중국과는 거리 두기를 하려고 하는 모습으로 보이는데 저는 물론 그럴 수도 있다고 봅니다. 대신 그 과도기가 있을 텐데 이걸 견딜 수 있는 우리의 준비나 체력이 돼 있느냐,
◎ 박정호 > 이게 또 문제가 됩니다. 사실 수출이 부진할 때는 내수가 경제를 뒷받침해 주면 좋은데 우리나라 내수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 역시 부동산 건설 경기입니다.
◎ 진행자 > 쭉쭉쭉 빠지고 있죠.
◎ 박정호 > 그렇죠. 그리고 정부에서 원래 부동산 건설 경기의 위험 신호로 간주하고 있는 수치가 있었어요. 이건 정부가 예전부터 제시했던 수치인데 그게 미분양 6만 2천호 정도입니다. 그게 지금 미분양이 넘어갔거든요. 내수경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동산과 건설 경기에도 위험신호가 정부 기준으로도 이미 잡힌 상황이고 그 다음에 부동산이라는 건요. 직접적으로 건설회사 다니시는 분 뿐만 아니라 공인중개사 하시는 분들 뭐 등등 해서 부동산과 관련돼서 직간접적으로 일하시는 분들이 우리나라에 200만 명 정도 되거든요. 그런데 이런 쪽에 지금 급격한 경기가 위축되고 있는 상황은 지금 수출도 붉은등이 켜진 상황에서 내수마저 이러니까 올해 참 험난하겠다 저는 이렇게 걱정을 하는 편이기는 합니다.
◎ 진행자 > 각오들을 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이게 좋은 소식이 아니지만 그러다 보니까 윤석열 정부에서 제2의 중동붐 이야기를 하고 UAE에 MB를 경제특사로라도 다시 또 보내겠다. 중동특사를 보내겠다. 그 다음에 300억 달러 투자와 MOU 체결했다. UAE와, 라고 하면서 중동특수로 이 어려움을 극복해보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드는데 이건 가능성이 있는 카드 중에 하나가 될 수 있을까요?
◎ 박정호 > 예전에 2010년대 근처에 중동과 우리나라의 관계 설정과 지금 좀 달라진 변수가 하나 생겼습니다. 그게 뭐냐 하면 바로 중국입니다. 중국이 최근 중동의 여러 국가들과 관계설정이 굉장히 돈독해 좋아졌어요.
◎ 진행자 > 좋아졌어요.
◎ 박정호 > 석유를 위안화로 결제를 해준다든가 이런 얘기까지 논의하고 있는 상황이니까요. 그러다 보니까 최근 중동의 여러 건설붐과 관련돼서 이게 우리나라보다도 오히려 중국 건설회사와 중국과 관련된 여러 SOC 회사들의 발빠른 움직임이 훨씬 더 큽니다. 따라서 이 부분에서 중국도 지금 내수경제가 너무 안 좋다 보니까 활로를 모색하는 과정에서 그런 경쟁 관계에 놓여져 있는 게 사실이에요.
◎ 진행자 > 낙관할 수 없다. 중국이라는 거대한 경쟁자가 이미 중동 쪽을 이렇게 다 자기 손아귀에 넣고 있다 이런 얘기인데.
◎ 박정호 >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동에 관심을 둬야 되는 건 분명한 사실입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그나마 경기가 좋은 대륙을 하나 꼽을 하면 중동인데요. 러시아의 부호들마저도 러시아 내부의 정세가 안 좋다 보니까 자신들의 자금을 지금 중동 지역으로 빼고 있습니다. 그래서 중동은 지금 경기가 좋고 또 탈석유 기조 속에서 자신들의 차후 먹거리를 찾아야 하다 보니까 뭔가 대규모 사업을 하기는 해야 합니다.
◎ 진행자 > 이것저것 네옴시티도 그렇고 이것저것 많이 준비는 하고 있죠. 그런데 그쪽은 보니까 전부 다 석유 이후에 신재생에너지 쪽으로 방향을 다 잡았더라고요. 그래서 원전 중심으로 그쪽에 신재생에너지 중심으로 가자고 그러는 중동 쪽에 원전을 가지고 가서 우리가 얼마나 경제적 효과를 얻을 수 있을지는 조금 저도 궁금합니다. IMF가 최근에 한국 경제성장률 낮췄습니다. 2.0에서 1.7로 낮췄더라고요. 정부에서는 그건 그냥 시차가 있어서 그런 거다 라고 얘기하는데 그런 겁니까?
◎ 박정호 > 시차가 있든 없든 간에 결국 낮춘 것은 사실이니까요. 그게 중요하잖아요. 우리나라 경제 상황이 그만큼 적신호가 점점 켜졌다는 걸 가장 공신력 있는 국제기구 중에 하나인 IMF에서 이미 반영을 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이 다음 숫자는 그럼 과연 오히려 긍정적인 것으로 바뀔 것이냐 그게 더 중요할 텐데 거기에 대해서 그렇게 긍정적인 기대감을 갖기는 아직은 더 어려워 보이고요. 오히려 다른 나라는 급한 불을 끈 건지 그것까지는 제가 자세히 들여다보지는 않았습니다만 오히려 숫자가 올라간 나라들도 있어요.
◎ 진행자 > 경제성장률 올라간 쪽도 있더라고요. 그러면 올해 무역적자 내수침체 그 다음에 새로운 활로인 중동을 보더라도 중국과의 경쟁 이런 것들이 필요한 어려운 상황인데요. 지금 시점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될 경제변수가 있다면 뭐가 있을까요?
◎ 박정호 > 일단 어떻게든 물가를 빨리 잡아야 합니다.
◎ 진행자 > 근데 공공요금 다 올라간다는데 어떡하죠?
◎ 박정호 > 이게 딜레마예요. 그런데 하여튼 물가를 잡아야 할 이유가 있는데요. IMF 외환위기 때나 글로벌 금융위기 때 우리나라 경제 어려웠을 때 마중물 역할을 해줬던 건 역시 정부의 재정지출이었죠. SOC 사업이나 내수진작을 위한 여러 사업을 해야 되는데 이번에는 그걸 못하는 이유가 딱 하나입니다. 물가 잡아야 그러다 보니까 하반기라도 경기를 빨리 호전시키기 위해서는 상반기에 확실히 물가가 잡혔다는 통계적인 증거들이 나와야 돼요. 그래야 정부에서라도 뭔가 돈을 풀 수가 있는데.
◎ 진행자 > 물가를 잡아야 된다. 그런데 오늘 서울 택시요금 1천 원씩 다 올랐습니다. 난방비 다 오르고 있습니다. 공공요금이 올라가면 일반 물가도 다 따라서 올라가거든요. 그러면 국민들 소비는 또 위축될 수밖에 없죠. 참 여러 가지 딜레마가 아니라 트릴레마 이런 데에 빠져 있는 것 같은데요. 종종 또 우리 박정호 교수님 모시고 진단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박 교수님 더 자세한 얘기는 매일 오전 11시 5분 MBC 라디오 표준FM 손경제 플러스에서 함께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박정호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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