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축구 역사상 가장 슬픈 대기록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축구의 나라, 월드컵의 국가 브라질이 역사적인 대기록을 썼다. 하지만 브라질은 웃지 못한 채 눈물을 흘려야만 했다.
브라질은 10일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8강 크로아티아와 경기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패배했다. 우승후보 1순위 브라질이 조기탈락하는 이변이 연출됐다.
이 경기에서 대기록이 나왔다. 브라질의 에이서 네이마르는 연장 전반 16분 브라질의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이 골은 네이마르의 A매치 77번째 골. 브라질 축구의 상징 펠레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브라질 역사상 최다골 타이 기록이다. 펠레가 1971년 77호골을 쏘아 올린 후 무려 51년 만에 나온 대기록이다.
브라질 축구 역사를 새로 썼지만 네이마르는 눈물을 흘렸다. 브라질이 4강 진출에 실패했고, 2002년 이후 20년 만의 우승 시나리오도 물거품이 됐기 때문이다. 네이마르의 77번째 골 영광보다 브라질 탈락 상처가 더욱 컸다.
스페인의 '마르카'는 "네이마르의 눈물 나는 기록이다. 네이마르는 펠레와 공동으로 브라질 역대 최다 득점자가 됐다. 브라질 역사의 일부가 됐다. 하지만 그에게는 참담한 월드컵이 됐다"고 보도했다.
더욱 슬픈 일은 네이마르가 팀의 중심, 에이스로 나선 마지막 월드컵이라는 점이다. 네이마르가 펠레의 기록을 넘고 최고 득점자가 될 가능성은 크지만, 네이마르가 펠레처럼 브라질을 월드컵 우승으로 이끌기는 어렵다는 의미다.
'마르카'는 "카타르 월드컵은 네이마르가 최고 수준의 경기력을 가지고 뛸 수 있는 마지막 월드컵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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