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자도산’ 공포 덮치나…중소기업 대출금리 9년 만에 최고치

지웅배 디지털팀 기자 2022. 11. 7.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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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평균 대출금리가 근 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7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9월 예금은행의 신규 취급액 기준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4.87%로 2014년 1월의 4.88% 이후 8년8개월 만에 최고치다.

최근엔 중소기업의 자금조달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9월 중소기업 대출금리 4.87%이고, 대기업은 4.38%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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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중기 대출금리 5% 이상 40.6%…빅스텝·레고랜드 사태, 기업 부담 가중

(시사저널=지웅배 디지털팀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10월26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 도착, 시중 은행장들과 만찬 회동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소기업 평균 대출금리가 근 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와중에 한국은행의 0.50%포인트 기준금리 인상도 점쳐진다. 중소기업의 이자 부담이 커지고 자칫 도산하는 기업이 생길 수 있다.

7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9월 예금은행의 신규 취급액 기준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4.87%로 2014년 1월의 4.88% 이후 8년8개월 만에 최고치다. 중기 대출금리는 2020년 3월 3.13%에서 하락해 10월에는 2.81%로 저점을 찍었다. 이후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 6월부터는 금리 상승 폭이 가팔랐다. 상승 폭이 지난 5월 0.12%포인트에서 6월 0.27%포인트로 급등했다. 이후 7월부터 9월까지 순서대로 0.30%포인트, 0.29%포인트, 0.22%포인트 상승 폭을 기록했다. 10월 중기 대출금리는 5% 선을 넘길 전망이다. 한은이 지난 10월12일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3.00%로 인상한 몫도 반영해야 하기 때문이다.

중소기업 대출 중 고금리 비중도 늘었다. 지난 9월 금리가 5% 이상인 중기 대출이 전체 중기 대출 중 40.6%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3.1%와 비교하면 13배가 넘는 수준이다. 4% 이상~5% 미만 구간이 42.1%로 가장 많다. 이는 지난해 7.3%의 5.8배에 달한다. 금리가 3% 미만인 대출 비중은 지난해 9월 56.5%에서 올해 9월 4.7%로 급감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중소기업 대출액 역시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 9월 말 중소기업의 대출 잔액은 948조2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873조원보다 75조2000억원 늘었다. 코로나19 확산 직전인 2019년 12월과 비교하면 231조5000억원이나 증가했다.

최근엔 중소기업의 자금조달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레고랜드 사태와 금융권 신용경색으로 회사채 발행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당장 대기업조차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다.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대기업보다 높다. 9월 중소기업 대출금리 4.87%이고, 대기업은 4.38% 수준이다.

문제는 중소기업의 금융 비용 부담이 앞으로 더 커진다는 점이다. 금통위가 오는 24일 재차 빅스텝을 결정할 확률이 높다. 미국 기준금리 상단이 4.00%로 현재 한국 기준금리 3.00%와 1% 차이가 벌어진 상황이다. 한은이 이 간격을 좁히고자 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한계기업뿐만 아니라 흑자 기업까지도 도산할 수도 있다. 이자 부담은 가중되고 대출은 막힐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코로나19 기간엔 높은 유동성으로 버텼으나, 현재는 고물가로 정부가 돈을 풀기 어려운 상황이다. 연쇄 부도로 이어지면 경제의 겉잡을 수 없는 타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중소벤처기업부는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해 최근 '복합 위기 장기화 대응 전담조직(TF)'을 발족하고 연말까지 현장 점검과 대책 모색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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