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광역시장 "공공기관·민간 위탁 대대적 통폐합..대구의 미래 50년 설계"
지난 지방선거에서 78.8%의 압도적인 지지율로 당선된 홍준표 대구시장은 취임과 동시에 시정혁신과 대구 미래 50년 설계에 공을 들였다고 밝혔다.
민선 8기 ‘홍준표호(號)’는 해방 전 서울, 평양과 함께 한반도 3대 도시였던 대구가 쇠락한 큰 이유 중 하나로 폐쇄성을 꼽았다. 그는 기득권 카르텔을 깨기 위해 시정혁신을 강도 높게 추진했다.
대구시는 홍 시장 취임 후 공공기관 18개를 11개로 통폐합하고, 기관장과 임원 임기를 시장 임기와 일치시켜 이른바 ‘알박기’ 인사를 원천적으로 막았다. 공공기관 임원 연봉 상한제와 퇴직금 미지급 제도도 도입했다.
홍 시장은 또 개혁과제 추진을 위해 취임 후 조직을 대대적으로 손질하고, 능력이 검증된 유능한 외부 인재를 영입하는데 주력했다. 세금을 낭비하고 책임행정을 방해하는 위원회는 없애고 민간위탁 사무 114개 중 33개를 통폐합하거나 공공기관으로 전환해 책임행정과 효율성을 강화했다.
대구시는 특별·광역시 중 최저 채무 비율을 달성하기 위해 불필요한 기금과 특별회계를 폐지하는 등 혁신안을 통해 임기 내 1조5000억원에 이르는 채무를 상환한다는 목표를 추진하기로 했다.
홍 시장은 취임 이후 숙원사업 해결의 물꼬를 튼 것도 성과로 꼽았다. 대구시는 낙동강 표류수를 고집하지 않고 상류댐 원수를 사용하는 ‘맑은물 하이웨이’ 정책을 추진 중이다.
대구시는 또 사업비 확보 문제로 진척이 없었던 신청사 건립을 부지 일부 매각으로, 군부대 통합 이전과 밀리터리 타운 조성으로 기피시설인 군부대를 지역 간 유치 경쟁이 벌어지게 만든 것 등도 성과라고 밝혔다.
홍 시장은 대구 미래 50년의 핵심 사업으로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을 들었다. 2030년까지 중·장거리 운항이 가능하도록 3.8㎞ 이상 활주로를 갖춘 공항을 짓고, 민항전용 활주로도 추가 건설할 계획이다. 홍 시장은 이 공항을 국내 항공물류의 25% 이상을 책임지는 중·남부권 중추공항으로 건설해야 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수성알타시티에는 2조2000억원 규모의 ABB(인공지능·빅데이터·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혁신 생태계를 구축해 대구를 ‘제2의 판교’로 조성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글로벌 내륙수변도시로 가기 위한 ‘금호강 마스터플랜’을 통해 수상 및 수변 레저공간을 만들고, 신천에는 고정식 물놀이장과 스케이트장 등을 짓기로 했다. 홍 시장은 올해 말까지 대구 미래 50년의 설계도를 완성하고, 4년간 쉼 없이 추진할 예정이다.
홍 시장은 “대구시민들이 보내주신 압도적 지지는 ‘체인지 대구’를 향한 열망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기득권 타파에서 시작된 변화와 대전환의 기세를 바탕으로 대구 재건을 담대하게 밀고 나가겠다”고 말했다.
백경열 기자 merc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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