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변 공기서도 녹조 독성 물질".."연구조사중"

김지홍 2022. 9. 21.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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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폭염과 가뭄으로 녹조가 확산한 낙동강에서 강물 뿐 아니라 강변의 공기에서도 녹조 독성물질이 검출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정부는 이에 대해 관련 기준이 아직 마련돼 있지 않다며 연구 조사를 진행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지홍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환경단체와 부경대, 창원대, 경북대 공동 연구팀은 지난달부터 이달 초까지 녹조가 낀 낙동강변 14곳에서 공기를 3차례 포집해 분석했습니다.

이 결과, 간과 생식기에 치명적인 녹조 독성물질, 마이크로시스틴이 ㎥당 0.1에서 6.8나노그램의 범위로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공기 중 녹조 독성물질 기준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도 아직 없습니다.

환경단체와 연구팀은 2000년대부터 해외에서 진행한 녹조 에어로졸 연구를 바탕으로, 가장 최근 연구 결과인 2015년 미국 뉴햄프셔주 강과 비교해봤습니다.

또 분석 결과, 이번 국내에 검출된 마이크로시스틴 수치가 미국 뉴햄프셔주 강에서 검출된 양보다 최대 5백 배 이상 높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뉴햄프셔주 강과 비교해 대구 화원유원지 일대는 280배, 경남 본포수변생태공원은 360배, 경남 대동 선착장은 무려 523배의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됐다는 겁니다.

특히, 낙동강 본류에서 1km 이상 떨어진 곳의 공기에서도 독소가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곽상수/대구환경운동연합 운영위원장 : "충격적이죠. 그렇게 보면 대부분 사람이 사는 지역에 에어로졸(공기 중 부유물) 형태의 녹조들이 있다고…."]

또 다른 남세균 독소로 뇌 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BMAA 물질도 함께 검출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환경부는 이에 대해 올해 4월부터 공기 중 녹조 독성물질에 대한 연구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경한/환경부 수질관리과 사무관 : "(녹조 독성물질이) 인근 지역(공기 중)에 확산해서 영향을 줄 수 있는지 여부 등에 대해서 연구용역을 통해서 과학적이고 객관적으로 검토할 예정입니다."]

정부는 또, 내년부터 조류경보 모니터링에 BMAA 성분 조사를 추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그래픽:인푸름 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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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홍 기자 (kjh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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