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물가상승률 30년11개월 만에 최고
국제 에너지·원자재값 상승과 엔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일본 물가 상승률이 사실상 30년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 총무성이 20일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지수(신선식품 제외)는 작년 동월 대비 2.8% 상승했다. 이는 2014년 10월 2.9%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물가 상승률이다. 하지만 당시에는 소비세율 인상 효과가 반영됐기 때문에 이때를 제외하면 1991년 9월(2.8%) 이후 30년11개월 만의 최고치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일본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 초 0%대를 보이다가 지난 4월부터 5개월째 2%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국제 에너지·원자재값 상승과 엔저가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이 확대로 엔화 가치는 올 초 달러당 115엔 수준에서 최근에는 144엔대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중 에너지 관련이 16.9% 오르며 두 자릿수 상승세를 이어갔고, 특히 전기료는 21.5% 올랐다. 식료도 4.7% 올라 7월 상승률(4.4%)을 웃돌았다.
일본에서는 엔저가 수출 증대나 기업 수익 증가로 이어지는 긍정적 효과보다 물가 상승이나 무역수지 악화처럼 부정적 영향이 더 크다는 '나쁜 엔저' 논란이 커지고 있다. 엔저의 가장 큰 요인으로는 미·일 간 금리 차이가 지적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상한 데 비해 일본은행은 경기 활성화를 위해 단기금리를 -0.1%로,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는 0% 정도로 유도하는 대규모 금융 완화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도쿄 = 김규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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