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점사업이 애물단지로..레고랜드·알펜시아 혈세 '줄줄'
[앵커]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와 춘천 레고랜드를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전임 강원도정의 역점사업이었지만 지금은 막대한 부채에 시달리며 애물단지로 전락했는데요.
시민사회단체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지만 해법을 찾기도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평창동계올림픽 주 무대로 사용됐던 알펜시아 리조트.
강원도가 1조 6천억 원을 들여 조성했지만, 올해 초 공개경쟁 입찰을 통해 7,100억 원에 민간 기업에 팔렸습니다.
너무 싸게 팔다 보니 받은 돈을 다 대출금 상환에 썼는데도 3,800억 원을 더 갚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아직도 연이자가 50억 원이 넘습니다.
더욱이 알펜시아 매각 과정에서 담합을 통해 시설을 헐값에 팔았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경찰이 강원도청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에 나선 상태입니다.
사업 추진 11년 만에 문을 연 레고랜드는 앞으로 100년 동안 해당 부지를 무상으로 사용합니다.
테마파크로 들어가는 진입 교량은 혈세 850억 원을 들여 만들었고 이와 별도로 강원도가 800억 원을 투자했습니다.
이런 투자에도 레고랜드 연 매출이 400억 원이 안 될 경우 강원도는 한 푼도 배당금을 받을 수 없습니다.
여기에 레고랜드 기반 조성을 위해 강원도가 보증을 서고 중도개발공사가 빌린 2,050억 원도 내년부터 연간 100억 원의 이자가 붙습니다.
<김진태 / 강원도지사 (지난달 17일)> "거의 들어올 것이 예상되는 2,050억 원의 보증 채무, 그것을 막는 방법을 지금 몇 달째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막대한 혈세가 들어갔지만, 실속은 없다 보니 불공정 거래나 특혜는 없었는지 진실 규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오동철 / 범시민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 "150억 원이라는 돈, 안 나가도 되는 돈을 이자로만 물고 있고 나머지 부분 계속 들어가는 돈 따지면 강원도 재정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냐는 상상하기조차 그렇지 않을까요."
한때 황금알을 낳을 것 같았던 역점사업들이 지금은 혈세 먹는 애물단지로 전락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idealtype@yna.co.kr)
#강원도 #알펜시아 #레고랜드 #부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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