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文정부의 '백신 보릿고개' 사태..감사원 '文정부 백신지연' 특감한다
오늘 탈원전 등 감사계획 의결
핵심 관련자 대거 조사받을듯
감사원이 조만간 문재인 정부 때의 ‘코로나 백신 도입 지연’에 대한 특감을 벌일 계획으로 22일 알려졌다. 이 논란은 2020년 말 당시 청와대가 문재인 전 대통령이 대량의 백신을 직접 확보했다고 발표하면서 시작된 것이어서 전 정권 핵심 관련자들이 대거 조사를 받게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감사원은 23일 감사위원회를 열어 백신 도입 지연 등 올 하반기에 추가되는 새 감사 계획들을 최종 확정(의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이르면 다음 달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을 상대로 이번 감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들은 “감사원이 ‘백신 보릿고개’라는 말까지 낳은 코로나 백신 도입 지연 사태의 원인을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백신 지연 사태의 발단은 2020년 12월 문 전 대통령의 ‘전화 담판’이었다. 당시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미국 제약사인 모더나의 스테판 방셀 최고경영자(CEO)와 한 통화에서 모더나가 한국에 2000만명 분량(4000만회분)의 코로나 백신을 공급한다는 데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당초 내년(2021년) 3분기로 추진했던 백신 공급 시기도 앞당겨 2분기부터 들여오기로 했다”고 했다.
그러나 실제 작년 2분기에 들어온 물량은 11만2000회분으로, 전체 선구매 물량의 0.28% 수준이었다. 이후에도 약속한 날짜에 백신이 들어오지 않는 일이 반복됐다. 작년 7월 말 모더나는 “2~4주간 공급 지연이 발생할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문 전 대통령은 “8~9월 백신 물량은 차질 없이 도입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일주일 뒤 모더나는 우리 정부에 ‘8월 계획 물량(850만회분)의 절반 이하를 공급하겠다’고 통보했다. 이런 일들이 작년 7~8월에만 세 차례 이어지면서 국내 접종 계획에 큰 차질이 생겼었다.
감사원은 23일 감사위원회에서 백신 도입 지연과 함께 문재인 정부의 탈(脫)원전 에너지 정책 수립에 대한 감사 계획도 의결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역시 문재인 정권의 핵심 정책에 대한 감사다.
일각에선 23일 열리는 감사원 감사위원회에서 새 감사 계획 통과가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감사원 최고 의결 기구인 감사위원회의 감사위원 전원(7명)은 문 전 대통령이 임명한 사람들이다. 실제 일부 감사위원들은 주변에 “현 시점에 (전 정권의) 코로나 백신 도입 지연과 탈원전 에너지 정책 수립 관련 감사를 하게 되면 감사원이 정치적 오해를 살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감사위원회가 감사 계획을 부결시켜 감사 자체를 하지 못하게 한 전례가 없기 때문에 이번 감사 계획 역시 이날 통과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미얀마 강진 사망자 694명... 부상 1670명
- 강진 피해 미얀마에 국제사회 도움 이어져
- “손정의, 미국에 AI 산업단지 검토…1470조 투자"
- “꺼진 줄 알았는데 왠 연기?”… 경북도 “재발화 아냐, 잔불 정리 중”
- 경남 산청 산불 대피령...산림당국 “오늘 지리산 주불 진화 목표”
- 文 소환 통보에 野 “尹정권 최후의 발악” “표적 수사 전형”
- 머스크 AI기업이 ‘옛 트위터’ X 인수…인공지능 고도화 속도 낸다
- 尹 대통령 탄핵 선고, 결국 4월로...이르면 다음 주 3~4일 예상
- 짜게 먹으면 ‘이 병’ 위험 최대 6배… 소금 섭취량 비교해 봤더니
- “고령자, ATM서 290만원 이상 송금 못한다” [원샷 국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