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 피해 누적..강원도의회, 복구 구슬땀
[KBS 춘천] [앵커]
올해 여름 유달리 긴 장마에 강원도 내 곳곳에서 많은 피해가 났습니다.
호우 피해지에선 복구를 돕기 위한 봉사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오늘은(19일) 강원도의회가 대대적인 복구 지원에 나섰습니다.
고순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최근 집중호우 피해를 입은 농촌마을.
농경지 옆의 배수로가 흙에 파묻혀 있습니다.
길이 비좁아 장비를 투입하기가 마땅치 않습니다.
어쩔 수 없이 장화를 신고, 삽을 들고 흙을 퍼냅니다.
강원도의회 의원들과 의회사무처 직원들입니다.
다른 일정을 다 제껴두고, 복구를 위해 팔을 걷어부쳤습니다.
다른 한쪽에선 빗물에 떠밀려온 쓰레기를 줍습니다.
부서진 조립식 건물 잔해부터 폐비닐까지 하천을 가득 뒤덮었습니다.
홍천군 내촌면을 따라 흐르는 내촌천입니다.
최근 집중호우로 범람해 인근 마을과 농지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침수 피해를 입은지 일주일도 더 지났습니다.
하지만, 피해 지역은 워낙 넓고, 일손은 부족하다보니, 그동안엔 복구를 할 엄두도 내지 못했습니다.
주민들은 이제서야 한시름 덜었습니다.
[박희택/홍천군 내촌면 : "농촌엔 다 노인네 뿐이에요. 젊은 사람들이 없습니다. 이렇게 의원님들이 오셔서 도움의 손길 주시니 우리 마을로서는 얼마나 감사하고."]
강원도에서 올해 여름 집중호우로 인한 시설물 피해는 1,400여 건.
그동안, 민간인 자원봉사자만 800여 명에, 군인과 시군청 공무원, 지방의원들까지 너도나도 피해 복구를 위해 구슬땀을 흘렸습니다.
[홍성기/강원도의원 : "이렇게 나와서 봉사활동 하면서 참으로 농민들에게 도움을 줬다 하는데 자부심을 갖게 되고요. 마음이 흡족합니다."]
강원도는 이달 27일까지 도내 호우피해 규모를 집계해, 이르면 추석 이전에 재난지원금을 지급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고순정입니다.
촬영기자:최혁환
고순정 기자 (flyhig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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