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북한 해킹 대응 핵심 시설에 "방 빼"..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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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정부 들어 대통령 집무실이 서울 용산에 자리를 잡으면서 국방부와 합참을 비롯한 군 시설이 다른 곳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여파로 북한의 해킹 공격에 대응하는 핵심 연구시설도 옮겨야 해서 안보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에 따라 ADD 사이버센터는 2연구동을 비우고 1연구동만 써야 할 형편인데, 문제는 2연구동에 배틀랩 실험실, 사이버 위협 예방 실험실 등 4개 핵심 연구시설이 자리 잡고 있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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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정부 들어 대통령 집무실이 서울 용산에 자리를 잡으면서 국방부와 합참을 비롯한 군 시설이 다른 곳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여파로 북한의 해킹 공격에 대응하는 핵심 연구시설도 옮겨야 해서 안보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장민성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송파구에 있는 국방과학연구소 ADD 사이버센터입니다.
2개 연구동 가운데 연면적 5천700여㎡, 지상 3층짜리 제2연구동은 우리 군 무기 체계와 국방 시스템에 대한 북한 해킹 공격을 방어하기 위한 기술을 연구개발하기 위해 지난 2019년 신축됐습니다.
그런데 지은 지 3년도 안 된 이 연구시설이 다음 달부터 이전하게 됩니다.
SBS가 입수한 국방부 부서 재배치 계획 문건을 보면, 국방부 본부에 남은 부서 일부가 국방부 별관에 있는 사이버사령부로 옮기게 되면서, 사이버사령부가 과천 안보지원사와 송파구 ADD 사이버센터로 분산 이전하는 것으로 돼 있습니다.
이에 따라 ADD 사이버센터는 2연구동을 비우고 1연구동만 써야 할 형편인데, 문제는 2연구동에 배틀랩 실험실, 사이버 위협 예방 실험실 등 4개 핵심 연구시설이 자리 잡고 있다는 점입니다.
ADD 관계자는 "북한 사이버 위협에 맞서기 위한 미래 기술을 연구하고 검증하는 곳"이라며 "그 목적에 맞는 최적화된 환경과 시스템을 갖춘 유일한 시설"이라고 설명했습니다.
ADD 내부 보고서에도 '실험실 이동에 따른 연구 공백 발생', '사이버안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적시돼 있습니다.
실제 이동 시, 주요 실험실 서버 이전과 안정화에 최소 6개월 이상 걸릴 수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안규백/민주당 의원 : 청와대 이전에 따른 국방 시설의 연쇄 이동이 결국, 미래 안보 핵심 분야의 연구 공백을 초래했습니다. 이것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할 것입니다.]
국방부는 "관련 부처와 유관기관과 협조를 통해 조치할 예정"이라는 짤막한 입장만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김흥기·정상보·한일상, 영상편집 : 하성원, CG : 홍성용·김정은·반소희)
장민성 기자m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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