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옥렬 공정위 후보자 "교수 시절 성희롱 발언 물의..깊이 사과"
[앵커]
또 초대 공정거래위원장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연수원 동기, 송옥렬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지명됐습니다.
그런데 곧바로 과거 술자리에서 성희롱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송 후보자는 거듭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정새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14년 8월, 당시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였던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는 서울 관악구의 한 식당에서 학생들과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송 후보자가 지도교수를 맡고 있던 학생들을 포함해 30명 가량의 학생들과 동료 교수 서너 명이 함께 한 자리였습니다.
송 후보자는 당시 술에 취하자 학생들의 외모를 평가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여러 명의 학생들을 지목하며 학점을 매기듯 등급을 나눠 외모를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여학생에게는 가수 이효리 씨를 닮았다며 이름 대신 이효리라고 거듭 부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한 남학생의 외모를 칭찬하며 다른 여학생들에게 "안아보고 싶지 않으냐"고 발언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송 후보자의 행동이 계속되자 동료 교수들이 이를 말렸는데 이 과정에서 송 후보자는 같이 있던 한 교수에게 비하성 발언을 하고 손으로 얼굴을 가격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송 후보자는 당시 동석한 학생의 외모를 칭찬하는 과정에서 나온 발언이었다며 다음날 학생들을 만나 공식 사과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당시 잘못을 인정하고 다시 한번 깊이 사과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대통령실은 검증 과정에서 이 같은 사안을 파악했다면서 송 후보자가 당시 참석자들에게 사과했고 학교의 별도 처분이 없었던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습니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인사 검증 부실이 또다시 드러났다고 비판했습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영상편집:서정혁/그래픽:김지훈
정새배 기자 (newboa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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