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또 사전 통지 없이 댐 수문 열었다..통일부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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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남댐 수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 바로 임진강 상류에 있는 북한의 황강댐입니다.
한 50km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서, 우리 정부는 황강댐 수문을 열 때는 미리 통보를 해달라고 북한에 요구해왔는데, 북한이 이것을 무시하고 며칠 전부터 수문을 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통일부는 북한이 최근 황강댐 수문을 개방한 것으로 판단했는데, 한강홍수통제소 자료를 분석해보니 군남댐의 물 유입량은 그제(28일)부터 크게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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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군남댐 수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 바로 임진강 상류에 있는 북한의 황강댐입니다. 한 50km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서, 우리 정부는 황강댐 수문을 열 때는 미리 통보를 해달라고 북한에 요구해왔는데, 북한이 이것을 무시하고 며칠 전부터 수문을 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내용은, 배준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황강댐은 군남댐으로부터 임진강 56km 상류에 위치하고, 저수량은 우리 군남댐의 5배 규모입니다.
황강댐 수문이 열리면 불과 3~4시간 뒤 군남댐 수위가 크게 오릅니다.
통일부는 북한이 최근 황강댐 수문을 개방한 것으로 판단했는데, 한강홍수통제소 자료를 분석해보니 군남댐의 물 유입량은 그제(28일)부터 크게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초당 958t의 물 유입량이 그제 오후 6시부터는 초당 3천005t으로 급증했습니다.
어제 최대 유입량은 초당 3천651t에 달해 하루 새 4배까지 늘었습니다.
10여 개에 달하는 황강댐 수문 모두를 개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제는 북한이 수문 개방을 사전에 알려달라는 우리 요구를 거듭 무시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2009년 황강댐 방류로 갑자기 불어난 물에 연천군 주민 6명이 숨지자, 북측은 수문 개방을 사전 통보하기로 합의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2016년 5월과 6월 북한의 통보 없는 황강댐 방류로 접경지역의 주민이 큰 수해를 입었고, 그제 통일부가 다시 사전 통보를 요구했지만 사실상 묵살당했습니다.
통일부는 오늘 북한에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임진강에 영향을 미치는 북한 서부 지역에는 내일까지 최고 200mm의 많은 비가 예보돼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 CG : 전유근)
배준우 기자gat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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