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초등학교 학살 벌어지고 있는데 경찰들은 복도 대기..이 와중에 총기협회 연례 총회 열려
【 앵커멘트 】 미국 텍사스주 당국은 21명이 숨진 초등학교 총격 사건 당시 경찰의 대처가 잘못됐다고 인정했습니다. 현지 경찰은 이미 총기난사가 벌어지고 있는데 인질극으로 판단했다는 거죠. 미국 총기협회는 이 와중에 연례 총회를 강행했고, 이 자리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참석했습니다.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4일 어린이 19명 등 21명의 목숨을 앗아간 미국 텍사스주 유밸디 초등학교 총격 사건 당시 경찰의 대응이 완전히 잘못된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당시 경찰 지휘관은 총기 난사를 인질극으로 잘못 판단했습니다.
총격범 라모스가 교실에 들어간 후 곧바로 총성이 울렸지만 경찰 19명은 교실 복도 바깥에서 48분이나 대기했습니다.
공포에 질린 교실 안 학생들이 911에 전화해 구조를 요청했지만 묵살됐습니다.
▶ 인터뷰 : 스티브 매크로 / 텍사스주 공공안전부 국장 - "물론 그건 옳은 결정이 아니었습니다. 잘못된 결정이었습니다.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라모스의 어머니는 아들의 행동으로 충격받았다며 희생자에게 용서를 빌면서도 아들을 감싸는 듯한 발언을 했습니다.
▶ 인터뷰 : 에이드리아나 마티네즈 / 총격범 어머니 - "제 아들이 한 일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었고 무작정 비난하지 말아주세요. 무고하게 죽은 아이들이 용서해주길 바랄 뿐입니다."
총격 사건이 미국 전역을 슬픔에 잠기게 한 가운데 전미총기협회는 참사 사흘 만에 연례 컨벤션 행사를 강행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정치인들이 유족의 슬픔을 이용하고 있다"며 오히려 "악을 처단하려면 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no1medic@mbn.co.kr]
영상취재 : 김경준
#텍사스 #총기난사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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