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좋은 봄날 '부여 나성' 트레킹 나서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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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봄 내음을 느끼며 걷기 좋은 계절, 1500년 세월을 견뎌낸 사비백제의 역사의 흔적 따라 유네스코 세계유산 '부여 나성'따라 트레킹에 나서보자.
부여 나성은 시간의 풍화작용에 떠밀리면서 무너지기도 하고 근래 농경지 정리로 사라진 구간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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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봄 내음을 느끼며 걷기 좋은 계절, 1500년 세월을 견뎌낸 사비백제의 역사의 흔적 따라 유네스코 세계유산 '부여 나성'따라 트레킹에 나서보자.
부여 나성은 시간의 풍화작용에 떠밀리면서 무너지기도 하고 근래 농경지 정리로 사라진 구간도 있다.
그러나 길을 걷다 보면 백제 수도 사비도성이 자연친화적 공간조경을 지닌 성곽도시였다는 사실을 떠올릴 수 있다. 서에서 남으로 흐르는 백마강은 시가지를 품고 자연해자 역할을 했고, 북쪽과 동쪽에는 외곽성인 나성이 백마강을 마주보며 초승달 형태로 시가지를 감싸고 있었다.
협소한 웅진을 벗어나 부소산과 백마강으로 둘러싸인 너른 땅이 펼쳐진 사비로 천도를 준비한 백제인들은 계획도시 부여 건설을 나성축조로 시작했다. 사비도성을 방어하면서 동시에 도성 내부와 외부를 명확히 구분하도록 한 나성 축조방식은 백제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독특한 도성제이기도 하다.
능산리 사지와 부여 왕릉원이 자리한 동문이 사비도성의 정문 역할을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백제왕도핵심유적 조사로 기존에 알려지지 않았던 북문지가 확인되기도 했다. 나성과 백제 도성의 구조를 밝히는 또 하나의 중요한 단서라는 평가가 나왔다. 군은 북나성 구간 발굴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주민과 관광객들이 산책할 수 있는 탐방길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부여군은 1998년 나성 정비 기본계획을 세우고 1999년부터 현재까지 토지매입과 발굴조사를 병행하며 정비에 온 힘을 쏟아 왔다. 지난해에는 부여 왕릉원과 인접한 동나성 일원에 경관 조명을 설치해 야간에도 고즈넉한 나성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게 됐다.
부여군 관계자는 "5월의 푸르름은 때를 놓치면 즐길 수 없는 신록"이라며 "여름의 뜨거운 햇살과 짙은 녹음이 드리우기 전에 부여 나성을 따라 걸으면 힘 있는 푸르름 가득한 그림 같은 부여 시가지 풍경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부여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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