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글로벌 금융중심지' 서울을 위한 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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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시는 미래 먹거리 청사진을 담은 '서울비전 2030'을 통해 세계 5위 금융도시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런던, 베를린, 암스테르담, 홍콩, 싱가포르 등 세계적인 금융도시마다 200여명의 투자유치 전담기관을 운영하고 있지만, 서울에는 20명 규모의 인베스트서울센터만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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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시는 미래 먹거리 청사진을 담은 ‘서울비전 2030’을 통해 세계 5위 금융도시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코로나19로 인한 투자심리 위축으로 2020년 전 세계 외국인 직접투자가 42% 급감한 환경 속에서 서울은 2년 연속 외국인 직접투자 100억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일단 해외시장에서 서울의 투자가치는 입증한 셈이다.
이 과정에서 시장에 없었던 신기술과 신산업의 등장은 기존 규제를 현재 필요에 맞춰 다시 디자인해야 할 수요를 만든다. 변화하는 환경을 자원화하는 시의적절한 규제개혁을 수행할 수 있는지 여부가 도시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역량이 되었다. 온라인 금융플랫폼 등 새로 등장한 디지털 금융에 맞지 않는다면 과감하게 새로운 기준을 설계해야 한다.
해외 투자자에 대한 실효성 있는 지원책의 보완도 필요하다. 런던, 베를린, 암스테르담, 홍콩, 싱가포르 등 세계적인 금융도시마다 200여명의 투자유치 전담기관을 운영하고 있지만, 서울에는 20명 규모의 인베스트서울센터만 운영 중이다. 도시의 매력도에 비해 높은 조세 및 규제, 정주 환경 등의 분야에서 글로벌 기업들이 선뜻 투자를 결정하기엔 부족한 것이 서울의 현실인 만큼 주요 투자정보의 발굴 및 투자 유치 전략 수립 기능을 강화하는 투자유치 전담기구인 ‘서울투자청’을 추진하는 서울시의 의지는 환영할 만하다.
2030년까지 외국인 직접투자 규모를 현재의 3배 수준으로 키우겠다는 서울시의 목표가 구호로 그치지 않으려면 관심 갖는 투자자를 반기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해외시장에 나가 잠재적인 투자자를 우리 손으로 이끌어, 서울에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안착시키려는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 세계적 금융도시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도시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세계적인 금융허브, 새로운 디지털 금융의 선두주자가 되기 위해서는 서울시, 중앙정부, 국회 등 모두가 원팀이 되어야 한다. 규제의 불확실성이 없는 도시, 투자하고 싶은 도시가 곧 경쟁력 있는 도시다.
장성원 한국핀테크산업협회 사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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