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진압에 '군집 드론' 투입 국내 첫 시연

서영준 2021. 9. 9.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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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전] [앵커]

20층 이상 고층 건물에서 불이 나면 사다리차 접근이 안돼 불을 끄기가 매우 어려운데요.

드론 수백 대가 동시에 날아가 불을 끄고 인명을 구조하는 시스템이 개발돼 처음으로 선보였습니다.

신속한 진화는 물론 소방관 안전까지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서영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고층건물에서 불이 나자 드론 3대가 동시에 날아 오릅니다.

드론이 건물 위아래와 중간을 향해 분말 소화약재를 살포하자 불이 순식간에 꺼집니다.

이어 인접한 건물에서 구조 요청이 들어오자 인명구조용 드론이 출동합니다.

옥상에 도착하자 소방관들이 진화장비를 내리고 부상자를 옮겨 싣자 119 구조대가 도착하는 곳에 정확히 착륙합니다.

국내 최초로 개발된 화재 진압용 군집드론 시스템입니다.

불난 곳의 좌표만 입력하면 컴퓨터 통제 아래 최대 256대가 동시에 날아가 불을 끌 수 있습니다.

최고 2km 높이까지 뜰 수 있어 사다리차나 소방관 접근이 어려운 고층 화재에 유용합니다.

[박창우/청주대 무인항공기학과 교수 : "지령을 군집드론에 내립니다. 그러면 정확한 좌표 1m이내로 군집드론이 이동하게 되는 거죠. 시간적인 부분과 정확성을 이 시스템을 적용하게 되면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거죠."]

또 인명구조용 드론은 산소통 등 구조 진화 장비를 최대 200kg까지 실어 나를 수 있고, 화재조사용 드론은 적외선 열화상카메라로 육안 확인이 어려운 건물 내부의 부상자를 신속히 탐지할 수 있습니다.

[양승조/충남도지사 : "고층건물 화재진압과 인명구조를 할 수있다는 최적의 장비가 될 수 있다는 기대효과가 있다고 말씀드리구요."]

배터리 용량을 늘려 15~20분인 운용시간을 더 늘리고, 화재진압에 드론을 투입할 수 있는 제도만 마련된다면 상용화는 시간문제로 보입니다.

KBS 뉴스 서영준입니다.

촬영기자:홍순용

서영준 기자 (twintw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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