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갱이 발언' 결국 사과‥내란 옹호에 커지는 공분
[뉴스데스크]
◀ 앵커 ▶
"김해에는 빨갱이가 많다"고 한 국민의힘 소속 김해시의원들의 발언을 두고, 지역민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당사자들이 해명에 나섰습니다.
그런데 용서를 구한다면서도 여전히 내란을 옹호하는 듯한 주장을 펼쳐, 시민들의 분노를 되레 키웠습니다.
이민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된 당일 탄핵 반대 집회 단상에 올라 느닷없이 '빨갱이'를 언급한 국민의힘 이미애 김해시의원.
[이미애/김해시의원 (지난 19일)] "예, 맞습니다. 김해는 빨갱이들이 많습니다. 김해에서 의정활동하기가 상당히 힘듭니다."
해명을 요구하자 재차 빨갱이를 언급하며 간첩까지 들먹입니다.
[이미애/김해시의원 (지난 20일)] "그 부분은 좀 죄송스럽게 생각을 하지만… 빨갱이라기보다 지금 현재 노조라든지 창원시에, 또 김해에, 또 관련한 노조 쪽에 빨갱이 간첩단들이…"
김유상 김해시의원은 서울서부지법을 침탈한 폭도들을 두둔했습니다.
[김유상/김해시의원 (지난 19일)] "서부지법에 그렇게 많은 청년들이 모였었습니다. 여러분, 청년들이 나라를 위해서 일어난 것이 잘못된 것입니까 여러분?"
지역민들을 비하하고 폭도들을 감싸는 발언에 시민들의 분노가 터져나왔습니다.
[노재성/경남 김해시 어방동] "김해시의원이란 타이틀 달고 공식적인 자리에서 확인되지 않은, 증명되지 않은 그런 발언을 시민들한테 한 거는 조금 부적절하지 않나…"
[손석원/경남 김해시 대동면] "굉장히 불쾌했고요. 그분을 지지하지 않으시거나 지지하시는 분들이라도 굉장히 기분 나쁠 수 있다고…"
지역 노조와 시민사회단체도 두 의원에 사퇴하라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백종석/민주노총 김해지부 사무국장] "사법 시스템을 부정하고, 김해시민을 빨갱이라 생각하는 이런 자들이 어떻게 김해시민을 대표하는 시의원이 될 수 있단 말인가."
결국 두 의원 모두 해명에 나섰습니다.
[김유상/김해시의원]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다는 것과 소위 말하는 빨갱이 발언에 대해서는 저는 동의하지 않는다라는 것을 저는 분명히 말씀드리고…"
다만 이미애 의원은 용서를 구한다면서도 여전히 내란 사태를 감싸는 듯한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이미애/김해시의원] "대통령이 오죽하면 계엄이란 결단으로 저런 수모를 당할까 하는 우울감이 만연하고 있습니다."
국민의 힘 소속 김해시장과 김해시의회 의장도 사과하며 수습에 나섰지만 김해시의회 민주당 의원들은 두 의원을 윤리특위에 제소를 검토하는 등 파문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민영입니다.
영상취재 : 손원락 양동민 (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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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5/nwdesk/article/6679864_367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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