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첩혐의 충북동지회, 지역 노동계·정당 등에선 '기피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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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첩혐의로 국가정보원과 경찰 수사를 받는 충북지역 활동가들의 조직인 '자주통일 충북동지회'가 근거지로 알려진 충북 청주에서는 실제 활동이 미미했으며, 지역 노동계나 정당 등에서는 '기피대상'으로 알려져 있다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
11일 충북지역 노동계 등에 따르면 박씨 등 이들 활동가는 청주지역의 진보정당, 노동계 등에서 기피대상이라는 평판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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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간첩혐의로 국가정보원과 경찰 수사를 받는 충북지역 활동가들의 조직인 '자주통일 충북동지회'가 근거지로 알려진 충북 청주에서는 실제 활동이 미미했으며, 지역 노동계나 정당 등에서는 '기피대상'으로 알려져 있다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
국정원과 경찰청 안보수사국은 박모(57·구속)씨 등 활동가 4명이 북한 대남공작 부서인 통일전선부 문화교류국(옛 225국)에 포섭돼 간첩활동을 벌인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11일 충북지역 노동계 등에 따르면 박씨 등 이들 활동가는 청주지역의 진보정당, 노동계 등에서 기피대상이라는 평판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옛 민중당(현 진보당) 충북도당의 한 간부는 "2018년 인터넷으로 당원에 가입한 뒤 당도 모르게 당의 이름으로 스텔스기 도입 반대 운동 공문을 다른 시민단체에 보내는 등 비상식적인 행동을 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당의 동의도 받지 않은 채 (마치 공천을 받은 것처럼) 총선 출마 기자회견을 하는 등 물의를 일으켜 2019년 12월 당원권 정지 등의 징계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충북 5만명 DMZ(비무장지대) 밟기 운동을 한다며 모금을 하는 등 황당하고, 상식적이지 못한 행동으로 지역사회에서 기피대상 1호였다"고 덧붙였다.
지역 노동계 인사들도 이들에 대해 신뢰가 가지 않은 인물들이라는 평판을 전했다.
민주노총의 한 간부도 "이번 사건으로 구속된 1명은 2003년 모 노조에서 일하면서 위원장을 사칭하다 제명됐던 인물"이라고 밝혔다.
이 간부는 "이들은 그동안 여러 협동조합, 단체, 주민대책위 등의 명의로 활동했지만, 모두 자기들 4∼6명만 회원으로 있는 유령단체였다"며 "이들이 운영했던 인터넷 신문도 개인 블로그 수준에 불과했다"라고 평가했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도 "지역사회 시민단체 활동을 하면서 이들을 거의 보지 못했다"며 "F-35 스텔스기 도입 반대활동도 자기들끼리 1인 시위를 하는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bw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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