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참시] '집단 조현병'.. 또 장애인 비하?! / 오세훈 전 시장에게 'v'란?
[뉴스데스크] ◀ 앵커 ▶
정치적 참견 시점, 오늘도 정치팀 김재영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오늘 준비한 소식 보겠습니다.
''집단 조현병'…또 장애인 비하?!'인데… 국민의힘이 원전 관련해서 성명을 냈는데 '조현병'이라는 표현이 나왔어요.
◀ 기자 ▶
'집단 조현병에 걸린 게 아니냐'는 취지의 발언이 논란입니다.
국민의힘 초선 의원 31명이 원전관련 의혹을 제기하는 성명 중에 나왔는데, 어떤 맥락인지 들어보시죠.
어제 '北 원전 의혹' 총공세 하며…
[김영식/국민의힘 의원(어제)] "국민을 우습게 아는 것이 아니라면 집단적 조현병이 아닐지 의심이 될 정도입니다. 이 상황 가운데 웃고 있는 유일한 한 명이 있다면 북한의 김정일뿐입니다. 아, 김정은뿐입니다."
[최인호/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참으로 한심합니다. 초선의원들이 못된 행동만 배운 것이 아닌가… 정치에 조현병이란 병명을 들어서 비하하려는 의도에 대해서도 정말 실망스럽습니다."
◀ 앵커 ▶
야당이 정부 여당 비판하는 거 익숙합니다.
그런데 비판의 금도를 넘으면 반대로 비판 대상이 되거든요.
◀ 기자 ▶
아무리 정치적 공방을 하더라도 몸이 불편한 사람들을 빗대 비하하는 건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이런 비하 발언은 한 두 번이 아니었죠.
이어서 들어보시죠.
매년 되풀이되는 정치권 '장애인 비하' 발언…
[이해찬/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18년 12월)] "저게 정상인가 싶을 정도로 '정신 장애인'들이 많이 있습니다."
[황교안/당시 자유한국당 대표(19년 8월)]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는 대통령이 '벙어리'가 돼 버렸습니다."
[김현아/당시 자유한국당 의원(19년 5월)] YTN '노종면의 더뉴스' "'한센병'이죠. (대통령께서) 국민의 고통 못 느낀다고 하면…"
[이정미/당시 정의당 대표(19년 5월)]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5.18기념식 참석한 황교안 대표는) '사이코패스' 수준이라고 봅니다."
21대 국회에서도…
[이광재/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해 7월)] "(경제 부총리가) 금융 부분을 확실하게 알지 못하면 정책 수단이 '절름발이'가 될 수밖에…"
◀ 앵커 ▶
이게 결국 정치인의 역량 문제라고 보거든요. 막을 방법이 있을까요?
◀ 기자 ▶
매번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 국회 차원의 자정결의 같은 게 있었지만, 보셨다시피 반복되고 있고요.
이 시간에도 한 번 다뤘지만, 국회윤리위에서 징계하는 방법이 있지만 처리된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결국 정치인들의 대대적인 인식 전환이 가장 중요하고 견제장치 활성화도 필요한데, 선거를 앞두고 정치인들이 어떤 모습을 보일지 지켜봐야겠습니다.
◀ 앵커 ▶
다음 소식 보겠습니다. '오세훈 전 시장에게 'v'란?'인데… 알파벳 V 얘기인 거죠?
◀ 기자 ▶
원전 관련 공방에서 이어지는 얘긴데요.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오늘 sns에 올린 글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보시죠.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 CBS'김현정의 뉴스쇼' "원전을 북한에 지원한다는 발상이 공무원들 생각에서만 나왔겠는가…"
'청와대 개입 의혹' 제기하며…구체적 근거??
[오세훈 SNS] '산업통상자원부 문건 제목' '180514_북한지역원전건설추진방안_v1.1.hwp' 'v'가 의미하는 것은… 대통령(VIP)
◀ 앵커 ▶
그러니까 산자부에서 삭제한 파일 이름에 v1.1, 1.2가 들어가 있는데, 여기의 v가 vip, 대통령을 의미한다… 그래서 청와대 보고 문건이다… 이런 주장인 거죠?
◀ 기자 ▶
네, 그런 얘긴데, 여당은 말도 안 되는 해석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v는 버전, 그러니까 판이나 회차를 의미하는 거라고 설명했고, 서울시장 경쟁자인 우상호 의원도 선거 때 볼 수 있는 '이성 상실' 수준이 아니라 '지성 상실' 수준이라며 비판했습니다.
대변인 논평도 들어보시죠.
[강선우/더불어민주당 대변인] "'v'는 'version'의 약자로 통용됩니다. 주변에 도와주시는 분들에게 좀 물어보시든가 그래도 알려주시는 분이 없으면 찾아서 배우십시오. 음모론에도 격이 있습니다."
관련해 댓글들도 많았는데, 몇 개 소개하면, 대통령을 뜻한다면 'v'자를 소문자가 아니라 대문자로 쓰지 않았겠냐는 추론도 있었고, v1.1 뒤에 붙은 'hwp'는 컴퓨터 한글문서 파일을 통칭하는 약자지만, 이건 '히든 원전 플랜' '비밀원전계획'의 약자겠냐며 비꼬는 댓글도 있었습니다.
오 전 시장 측은 결국 'v'가 버전, 몇 번 째 판이라는 해석이 맞다며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며 유감을 표했지만, 본질은 대통령이 이 문서를 보고받았느냐 여부라며 논란을 이어갔습니다.
◀ 앵커 ▶
선거전이 본격화하면서 이런 다툼이 잦을 거구요.
누가 상식과 품격에 맞는지 유권자는 모든 걸 지켜보고 있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재영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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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영 기자 (jaykim@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076757_349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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