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 보인다"..서경덕 교수, 김치 든 사진 올린 中유엔대사에 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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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 한국 문화와 역사를 널리 알리는 선봉장을 맡고 있는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트위터에 김치를 만드는 사진을 올려 홍보한 유엔 주재 중국 대사에게 항의 서한을 발송했다.
서 교수는 29일 '중국 정부 계정'으로 운영되는 자신의 트위터에 마치 김치가 중국 문화인 것처럼 김치를 만드는 사진을 올려 논란을 야기한 장쥔 유엔 주재 중국 대사에게 항의 편지를 보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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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정부계정으로 운영되는 트위터..'김치공정' 일부 의혹
서경덕, 항의서한서 "韓음식이란 걸 다 아는데..속 보인다"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전 세계에 한국 문화와 역사를 널리 알리는 선봉장을 맡고 있는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트위터에 김치를 만드는 사진을 올려 홍보한 유엔 주재 중국 대사에게 항의 서한을 발송했다.
서 교수는 29일 ‘중국 정부 계정’으로 운영되는 자신의 트위터에 마치 김치가 중국 문화인 것처럼 김치를 만드는 사진을 올려 논란을 야기한 장쥔 유엔 주재 중국 대사에게 항의 편지를 보냈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서한에서 “그동안 중국의 외교적 성과를 홍보하는 창구로 쓰이던 장 대사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느닷없이 김치를 홍보하는 글을 올린 건 속 보이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유엔 전문기구인 유네스코는 2013년 한국의 김장문화를 인류 무형 문화유산으로 등재했다”며 “이미 세계인들은 김치가 한국의 대표 음식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강조하기 위해 서 교수는 항의 서한과 함께 영문으로 된 김치 문화와 역사 설명을 동봉했다.
지난 3일 장쥔 대사는 자신의 트위터에 앞치마를 입고 위생 장갑을 낀 채 김치 한 포기를 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 사진을 올렸다. 그는 “겨울 생활도 다채롭고 즐거울 수 있는데, 그 한 가지 방법은 직접 만든 김치를 맛보는 것”이라며 “별로 어렵지 않다. 내 동료들도 정말 맛있다고 했다”는 글을 남기며 김치를 추천했다.
하지만 중국 정부 계정으로 운영되는 장 대사 트위터가 그동안 주로 중국 외교 및 정치적 성과를 홍보하는 창구로 쓰였던 터라 이를 가볍게 봐 넘기긴 어려운 상황이었다. 비록 게시물에 김치가 중국 음식이라고 주장하는 내용은 없었지만, 이 게시물이 김치를 자국 문화로 왜곡하려는 중국 ‘김치 공정(工程)’의 일부가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면서 국내에서도 논란이 일었다.
이정훈 (future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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