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순위 싸움, 기록은 수비에 달렸다고 말한다
[스포츠경향]
모든 구기 종목이 그렇듯, 농구 역시 누가 득점을 많이 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린다. 3점슛의 가치가 재발견된 현대 농구의 흐름은 보다 빠른 농구, 확률 높은 3점슛, 더 많은 득점으로 귀결된다. 그렇다고 수비의 가치가 떨어진 것은 전혀 아니다. 이번 시즌 프로농구 순위표를 보면, 수비가 곧 순위라는 사실이 증명된다.
18일 현재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최소 실점 순위를 살펴보면 상위 6개 팀중 5팀이 실제 순위에서 6위 안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최소 실점 1위 전주 KCC(74.6)와 2위 고양 오리온(75.3)은 실제 순위에서도 나란히 1~2위를 달리고 있다. 3~5위를 차지하고 있는 인천 전자랜드(77.8), 안양 KGC인삼공사(79.2), 울산 현대모비스(79.3)도 모두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6위 안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유일하게 실점에서 10위권 밖에 있으면서도 실제 순위에서 4위를 달리고 있는 부산 KT만이 예외다. 하지만 KT는 많은 실점을 이겨낼 수 있는 막강한 공격력이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에 이를 극복할 수 있다. KT의 평균 실점은 83.7점으로 9위에 불과하지만, 평균 득점은 83.0점으로 전체 1위다. 득실차 마진이 마이너스지만, 7연패에서 탈출한 지난해 11월12일 이후로는 득실차 마진이 +2.9점으로 안정궤도에 올랐다.
강한 수비에도 여러가지 방법이 있다. 타일러 데이비스와 라건아라는 트윈 타워를 보유하고 있는 KCC의 경우 골밑에서 상대가 숨쉴틈의 여유도 주지 않는다. KCC는 이번 시즌 경기당 평균 39.6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 1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경기당 평균 수비 리바운드에서 2위 오리온(25.5개)보다 3개 가까이 많은 28.2개를 잡아내 상대에게 두 번째 공격 기회를 잘 주지 않을 뿐만 아니라 공격 리바운드도 3번째로 많은 11.4개를 잡아내 공격 찬스를 상대보다 더 만들어내는 이상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KCC가 최근 10연승을 질주한 가장 근본적인 이유다.
이와는 반대로 KGC의 경우는 상대가 아예 공도 잡지 못하게 앞선에서부터 적극적인 스틸을 노린다. KGC의 경기당 평균 스틸 숫자는 9.5개로 독보적인 1위다. 이재도(1.9개·1위), 문성곤(1.6개·4위), 변준형(1.5개·7위) 등 KGC의 중심 가드들이 앞선에서 철통같이 조이면 마음이 조급해진 상대가 무리한 플레이를 하다 실책을 저지르고 만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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