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도입, 우리나라만 너무 늦다?" 제기된 의문들, 현재 상황은?
[앵커]
미국, 영국 등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는 소식에 우리만 접종이 늦는 건 아닌지 걱정도 되는 게 사실인데요.
더욱이 백신 관련해 정부-기업 간 비밀유지협약을 이유로 구체적인 정보가 없다 보니 여러 의혹도 제기된 상황입니다.
이에 정부가 공식적인 답변을 내놨는데, 구체적인 내용 박광식 의학전문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각국의 백신 확보 경쟁은 치열합니다.
이 와중에 백신 개발이 외국에서 진행 중인 점은 선구매 계약에서 불리하게 작용했습니다.
정부는 백신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최종 결과를 모르는 상황에서 협상은 신중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합니다.
다만 계약된 백신에 대해선 공급 시기를 최대한 앞당기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코로나19 종식을 위해선 집단면역이 형성될 만큼 백신이 확보돼야 합니다.
이론적으로 전체 인구의 60%, 우리나라는 3천만 명 정도 접종하면 충분합니다.
현재 정부는 이보다 많은 4천4백만 명 분을 확보한 상탭니다.
따라서 백신은 부족하지 않다는 겁니다.
그런데 여러 나라들이 전체 인구의 2배가 넘는 백신을 선구매한 한 이유는 뭘까?
[임인택/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 : "2배, 6배 이렇게 이야기하는 부분은 선구매하겠다는 이야기입니다. 실제 그게 구매로 연결되는 물량이 아닙니다. 공급되는 백신의 양은 공개하지 않습니다. 실제 구매로 연결되는 여부는 다시 검증하는..."]
정부가 제약사별로 확인한 결과 공급 물량이 줄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일부 제약사의 경우 미국 외 지역에서도 백신을 생산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 초기 물량은 한국에서 위탁 생산된 제품이 공급될 예정입니다.
현재 백신 예방효과만 보면, 화이자 95% 모더나 94%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62~90% 수준입니다.
앞선 두 백신의 효과가 뛰어난 탓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떨어져 보이는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는 백신 예방효과가 50%만 넘어도 충분하다고 지적합니다.
실제로 우리가 해마다 맞는 독감 주사도 예방효과가 70% 수준입니다.
단기적으로 백신의 효과가 관심을 받겠지만 장기적으론 안전성이 관건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우리나라가 선구매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세계적인 의학저널 랜싯을 통해 안전성이 확인된 바 있습니다.
미국 정부의 백신 개발 책임자가 한 언론 인터뷰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내년 2월 긴급 사용승인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영국이나 유럽에선 이미 허가를 위한 사전 검토가 진행 중인 상황, 미국보다 빨리 승인될 수도 있습니다.
정부는 각 나라의 승인 여부를 참고하는 한편, 우리 나름대로 효과와 안전성을 따져 백신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한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영상편집:김근환/그래픽:최창준
박광식 기자 (docto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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