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첫 열대야 기록..강원, 장마 북상에 무더위 꺾여

박하림 기자 2020. 6. 24.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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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밤 강원 원주지역에 첫 열대야가 나타나 시민들이 밤잠을 설쳤다.

하지만 장마전선이 북상함에 따라 당분간 원주를 비롯한 강원지역의 낮 최고기온은 30도 이하로 낮아지며 한동안 푹푹 찌던 무더위가 한풀 꺾일 전망이다.

24일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열대야가 발생한 곳의 최저기온은 원주 25.1도로 나타났다.

원주지역 가장 이른 첫 열대야는 2001년 7월2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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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4일 강원 강릉시 주문진항 내 선박들이 기상악화에 대비해 줄줄이 정박해있는 모습.2019.9.4/뉴스1 © News1

(원주=뉴스1) 박하림 기자 = 지난 23일 밤 강원 원주지역에 첫 열대야가 나타나 시민들이 밤잠을 설쳤다.

하지만 장마전선이 북상함에 따라 당분간 원주를 비롯한 강원지역의 낮 최고기온은 30도 이하로 낮아지며 한동안 푹푹 찌던 무더위가 한풀 꺾일 전망이다.

24일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열대야가 발생한 곳의 최저기온은 원주 25.1도로 나타났다. 밤사이 따뜻한 남풍류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전날 오른 기온이 내려가지 못해 열대야가 나타난 것이다.

잠을 이룰 수 없는 더위에 원주시민들은 시원한 바람이 부는 계곡을 찾아 텐트를 치거나, 단구근린공원 열린광장 음악분수 또는 수변공원을 찾아 무더위를 식혔다.

원주시 우산동에 사는 윤모(31)씨는 “밤에도 너무 더워서 에어컨을 켜지 않으면 잘 수가 없다”면서 “벌써 열대야가 나타나니 올 여름이 꽤나 걱정된다”고 말했다.

태장동에 사는 노모(31·여)씨는 “한밤중 잠깐이라도 더위를 식히려고 음악분수를 찾았다”면서 “당분간 비 소식이 있다니 조금이라도 날이 선선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원주에 전날 나타난 열대야는 지난해 7월25일보다 32일이나 앞당겨진 것이며 역대 가장 이른 기록이다. 원주지역 가장 이른 첫 열대야는 2001년 7월2일이었다.

열대야는 전날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될 때를 말한다.

이날 강원도 전역에 비가 내리면서 낮 기온이 30도 이하로 낮아지겠다. 낮 최고기온은 강원내륙 22~26도, 강원산지(대관령, 태백) 19~23도, 강원동해안 21~23도가 되겠다.

이날 정오부터 오후 9시 사이에 강원북부에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고 시간당 30㎜ 내외의 강한 비와 12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시설물관리와 안전사고, 비 피해가 없도록 유의해야 한다”면서 “강한 비로 인해 하천이나 계곡물이 갑자기 불어날 수 있으니 야외활동 시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25일엔 시간당 1~2㎜의 약한 비가 내리면서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도 있겠다.

25일 아침 최저기온은 강원내륙 19~22도, 강원산지(대관령, 태백) 17~18도, 강원동해안 19~21도, 낮 최고기온은 강원내륙 26~28도, 강원산지(대관령, 태백) 23~26도, 강원동해안 22~26도가 되겠다.

24~25일 강원도 전역에는 30~80㎜의 비가 내리겠다.

한편 올해 첫 열대야는 지난 8일 강릉(25.7도)에서 나타났으며, 역대 가장 이른 열대야도 2019년 5월24일 강릉이었던 것으로 기록된 바 있다.

rimro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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