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나도 비말차단 마스크.. "홍보 문구 주의하세요"

윤한슬 2020. 6. 12.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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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숨쉬기 편한 비말차단용 마스크를 찾는 시민들이 늘어나면서 이 같은 심리를 이용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인증을 받지 않은 '가짜 비말차단 마스크'가 등장해 주의가 요구된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이날 한국일보 통화에서 "식약처 인증을 받지 않았는데 KF AD와 비말차단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면 판매자에게 제품 삭제 등을 요청하고 있다"며 "오픈마켓 자체 프로모션에서는 식약처 인증을 받지 않은 경우 덴탈마스크 문구도 사용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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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비말차단 용어 쓴다고 모두 문제 삼기 어려워”

최근 오픈마켓에서 판매 중인 마스크 제품 홍보 문구에 '비말차단'이라는 용어를 사용해 KF-AD 마스크로 오인할 수 있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네이버 캡처

최근 들어 숨쉬기 편한 비말차단용 마스크를 찾는 시민들이 늘어나면서 이 같은 심리를 이용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인증을 받지 않은 ‘가짜 비말차단 마스크’가 등장해 주의가 요구된다.

12일 지마켓, 11번가 등 오픈마켓에 판매 중인 일회용 마스크 중 일부가 ‘일회용 비말차단 여름용 덴탈마스크’, ‘비말차단 여름용 덴탈’, ‘비말차단 덴탈마스크’ 등의 문구로 홍보하고 있다.

5일부터 식약처 인증을 받은 비말차단용 마스크(KF AD)가 판매를 시작한 이후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일반 일회용 마스크에 ‘비말차단’ 문구를 붙이는 경우가 늘어나는 상황이다. AD는 ‘안티 드로플릿’(Anti Droplet)의 약자로, 최소 지름이 5마이크로미터 크기인 미세 침방울을 차단한다는 의미다.

‘비말차단’ 이라는 문구가 들어가 있어 자칫 식약처의 인증을 받은 KF AD 마스크라고 오해하기 쉽다. 그러나 대부분 식약처의 인증을 받지 않은 가짜 비말차단용 마스크, 즉 일반 일회용 마스크다. 일부 제품에는 국내 인증이라는 표기가 있지만, 식약처 인증이 아닌 국내 기관에서 유해물질 검사나 품질 인증을 통과한 경우다. 국내 인증은 없이 중국이나 해외 기관에서 품질 인증을 받은 제품도 수두룩하다.

식약처의 정식 인증을 받은 비말차단용 마스크의 겉면에는 KF AD와 의약외품이 표기돼 있다. 아무리 비말차단으로 홍보하더라도, 두 가지 표기가 없다면 검증되지 않은 제품에 해당한다. 이날 기준 식약처의 비말차단용 마스크 허가를 받은 제품은 유한킴벌리, 건영크린텍, 웰케어, 케이엠, 파인텍 등 12개사의 24개 품목이다.

오픈마켓들도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고 판단해 자체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이날 한국일보 통화에서 “식약처 인증을 받지 않았는데 KF AD와 비말차단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면 판매자에게 제품 삭제 등을 요청하고 있다”며 “오픈마켓 자체 프로모션에서는 식약처 인증을 받지 않은 경우 덴탈마스크 문구도 사용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식약처의 가이드라인이 명확하게 나오면 더 수월하게 제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만 식약처는 비말차단이라는 단어를 사용한다고 해서 모두 제재하기는 무리라는 입장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사이버조사단을 통해 계속 모니터링하고 차단 조치를 하고 있다”면서도 “비말차단이라는 단어는 일상에서도 쓰다 보니 단어 하나로 문제 삼기보다 광고나 표시를 전반적으로 보며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mailto:1seu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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