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집단 암 발병 함라면 장점마을 환경개선 주력

[익산=뉴시스] 강명수 기자 = 전북 익산시가 집단 암 발병으로 고통 받고 있는 함라면 장점마을 주민들을 위한 환경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10일 익산시는 환경부 실태조사 결과 장점마을 사태의 원인으로 밝혀진 금강농산 내부 매립폐기물과 이 곳에서 유입된 오염물질 축적 우려가 높은 인근 저수지·논 등에 대한 오염 토양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해 11월 전북도와 공동으로 발표한 ‘장점마을 종합대책’일환으로 주민 삶의 질 회복을 위해 환경정화 사업을 단계별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 4월 주민들의 건강과 직결된 주택 내부와 지붕 등에 침적된 먼지 제거사업을 완료했으며 현재 위해 우려가 있는 슬레이트 지붕철거 작업을 전개하고 있다.

오염 토양이 제거된 금강농산 주변 농경지에는 코스모스를 식재됐다.

시는 지난해 금강농산 부지를 매입해 친환경 공간으로의 재탄생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시는 부지활용 방안 연구 용역을 지난 4월 발주했으며 주민 의견을 수렴해 환경도시 상징성과 경제성 등을 고려, 국비 확보 등에 행정력을 집중한다.

시는 정부 역학조사 결과 인과관계가 인정된 국내 최초 사례임을 바탕으로 주민 건강문제 발생, 행정 대응과 사후관리 등의 기록·보존을 위한 백서 작업도 추진한다.

또 환경 오염 사고를 교훈삼아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제도를 개선해 나갈 구상이다.

이밖에도 주민들의 건강회복과 치유를 위한 보건 사업도 함께 추진하고 장점마을에서 생산되는 농산물 등의 사후관리 모니터링을 통해 자료화한다.

시 관계자는 “종합대책에 따른 환경개선 사업을 실시해 장점마을의 훼손된 환경이 복구되어 가고 있다”며 “이에 그치지 않고 마을 주민 삶의 질 회복과 마을 이미지 개선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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