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경영진, 임상결과 발표후 주식 팔아 수백억 차익

한상희 기자 2020. 5. 25.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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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혀 주목을 받은 미국 생명공학 회사 모더나의 경영진들이 주가가 폭등한 시점에 주식을 팔아치워 수백억원의 시세차익을 남긴 사실이 드러났다.

24일(현지시간) 미 CNN비즈니스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자료를 인용, 모더나의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최고의료책임자(CMO)가 지난 18일과 19일 총 3000만달러(약 372억원)의 주식을 매도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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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 본사 모습. 미국 메사츠세츠주 케임브리지시에 위치해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혀 주목을 받은 미국 생명공학 회사 모더나의 경영진들이 주가가 폭등한 시점에 주식을 팔아치워 수백억원의 시세차익을 남긴 사실이 드러났다.

24일(현지시간) 미 CNN비즈니스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자료를 인용, 모더나의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최고의료책임자(CMO)가 지난 18일과 19일 총 3000만달러(약 372억원)의 주식을 매도했다고 보도했다.

로렌스 킴 모더나 CFO는 코로나19 백신 임상 1상 결과를 발표한 지난 18일 스톡옵션을 행사해 24만1000주의 지분을 매입한 뒤 즉시 1980만달러(약 246억원)에 팔아 1680만달(약 209억원)러의 차익을 실현했다.

그는 시험 결과를 발표하기 직전인 15일에도 130만달러(약 16억원) 상당의 주식 2만주를 매각했다.

탈 잭스 CMO도 18일 150만달러에 산 지분 12만5000주를 바로 977만달러(약 121억원)에 팔아 820만달러(약 102억원)의 이익을 남겼다.

이들이 주식을 매각한 시점은 모더나의 주가가 30% 넘게 폭등했을 때였다. 주식이 오를 것을 미리 알고 사들였다가 고점에 팔아치웠다고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모더나가 임상 결과 8명에게서 중화항체가 형성됐고, 이르면 내년 1월 백신 보급이 가능하다고 밝히자 18일 시가총액은 290억달러(36조 325억원)로 불어났다.

그런데 백신의 효능을 입증할 핵심 정보가 빠졌다는 사실이 다음 날 의학 전문지 스탯(STAT)에 실렸다. 19일 모더나의 주가는 하한가로 직행했다. 임상 발표 후 90달러에 육박했던 모더나의 주가는 불과 하루 만에 10% 급락한 71.67달러로 주저앉았다.

이후 주가는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면서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2일 18일 대비 14% 하락한 6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매도 시점에 대한 의문은 커지자 모더나 측은 "이 거래는 10b5-1 계획에 따라 자동으로 이뤄졌다"고 해명했다.

전문가들은 거래 시점에 법적으로 문제가 없더라도 경영진이 회사 미래에 대한 자신감 부족을 보여준 셈이라고 비판했다. 게다가 경영진들이 중요한 내부자 정보를 갖고 10b5-1 계획을 짜거나 수정할 수 있다고 CNN은 지적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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